'비둘기파'인 동시에 '매파'다. 지난 1일 취임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신임 총리 얘기다. 한일 협력에 긍정적이고, 과거사 자성 목소리도 내온 그는 한일 관계에선 비둘기파로 통한다. 반면 안보·국방 분야에서는 뚜렷한 매파다. 아시아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창설, 미국과의 핵 공유 등을 추진하고 있어, 한국·중국 등 주변국과의 마찰도 예상된다. "한일 협력을 더 견고히 하겠다"면서도 "일본의 방위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겠다"는 그의 4일 첫 국회 연설도 이러한 양면성을 드러냈다. '이시바 시대'의 일본과 한국 사이에는 훈풍이 불 것인가, 찬바람이 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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