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홍장원 번복,의도적 왜곡 가능성"
성일종 "곽종근, 의원·요원 구분 못 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7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윤석열 대통령 접견을 마치고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의왕=뉴시스
친윤계 의원들 사이에서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과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두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윤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해왔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홍장원의 모순당착과 민주당의 탄핵 공작 의혹'이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올렸다.
윤 의원은 "홍장원의 진술이 계속해서 바뀌고 있다. 12월~2월 그가 여러 매체와 헌법재판소에서 내놓은 발언들을 비교해보면, 핵심 사안에서조차 일관성이 결여돼 있음을 명확히 알 수 있다"며 "대통령의 지시 여부, 체포 메모의 신빙성, 대통령과의 관계 등에 대한 발언이 번복되는 것은 단순한 기억 착오를 넘어, 의도적인 왜곡이나 책임 회피의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안의 본질과 핵심 쟁점에서 계속해서 바뀌고 있고, 때로는 기억 오류를 핑계로 삼거나 주관적 해석을 내세우며 책임을 회피하려는 모습까지 보인다"며 "명백한 사법농단이며, 국가 안보와 법치주의를 농락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성일종 의원도 이날 SNS에 "홍장원과 곽종근의 공통점은 군 출신이고, 명령에 살고 명령에 죽는, 또 부여된 임무를 한치의 오차도 없이 완수해야 하는 사람들"이라며 "이들에게서는 책임이란 계급장의 무게를 조금도 찾을 수 없다"고 적었다.
윤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 홍 전 차장이 12·3 비상계엄 당일 작성했다는 이른바 '체포 명단' 메모가 공개됐는데, 홍 전 차장은 이 메모는 자신이 불러준 것을 보좌관이 재정리한 내용이라고 진술했다. 성 의원은 이를 두고 "당신은 대한민국 정보를 책임져 온 사람이다. 살생부를 보좌관한테 재작성시키는 사람 들어본 적 있나"라며 "국정원이 이 정도냐. 국민이 참담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쓴소리를 냈다.
또 곽 전 사령관을 향해서는 "요원인지 의원인지 구분도 못 하는데 어떻게 참수 작전을 지휘하냐"라며 "야당 의원 유튜브에 출연하고, 당신 부하로부터 "국회의원 끌어내라는 명령을 들어본 적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 부끄럽지도 않냐"라고 문제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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