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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피겨 스케이팅 선수 김예림이 은퇴를 선언했다. 14일 김예림은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15년간의 선수 생활을 통해 얻은 소중한 경험과 배움, 인연을 안고 저는 이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자 한다"며 은퇴 의사를 알렸다. 그는 "2010년 밴쿠버 올림픽을 보고 '나도 스케이트 타보고 싶어!' 하면서 피겨 스케이팅의 세상에 들어온 지도 어느덧 15년이 지났다"라며 "많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기뻤던 순간들도 정말 많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어떤 결과를 얻었을 때뿐만 아니라 잘 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빙판 위에서 열심히 땀 흘려 훈련했던 모든 시간과 순간들이 하나하나 행복했다"고 회고했다. 김예림은 "피겨 스케이팅을 시작한 것은 제가 살면서 내린 선택 중 가장 뿌듯한 선택이었고, 피겨 스케이팅을 사랑하면서 후회한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선수생활을 해 나가는 동안 불투명한 미래를 향해 계속 나아가도 될지 고민하던 순간들마다 저를 굳세게 잡아줬던 가족들, 같은 마음으로 한곳을 바라보며 찬란한 시간들을 함께 보내주신 다양한 분야의 선생님들"을 비롯해 후원사 등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김예림은 "제가 스스로에게 실망하고 믿음이 사라진 순간들에조차 흔들리지 않고 저를 지지하고 응원해주신, 그리고 한없이 부족한 선수일 때부터 제 연기를 한결같이 사랑해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까지 그래왔듯 항상 저를 응원해주시고 아껴주신 분들께 자랑스러운 김예림이 될 수 있도록 무엇이든 열심히 성실하게 노력하는 사람이 되겠다"며 "그동안 피겨스케이터 김예림을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예림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8위에 올랐고, 2022년 11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인 NHK트로피에서 금메달을 따며 김연아 이후 13년 만에 시니어 그랑프리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가 됐다. 2023년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ISU 4대륙선수권에서는 은메달을 따기도 했다. 그는 '피겨장군'이라고도 불렸는데 이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피겨 스케이팅 쇼트 프로그램에서 우아하고 아름다운 연기를 마치고 은반을 씩씩하게 걸어나오는 모습을 본 누리꾼들이 '마치 장군 같다'며 붙인 별명이다. 김예림은 이번 2025 하얼빈 아시안게임에서 KBS 해설위원으로 피겨 스케이팅 해설을 맡기도 했다. 그는 전날 금메달을 딴 여자 피겨스케이팅 김채연과 남자 피겨스케이팅 차준환의 경기를 생중계하며 기쁨을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