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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역량ㆍ행정 만족도 강원 양구군 1위 올라

입력
2017.02.22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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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개 농어촌 군(郡)단위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자치역량과 행정서비스 만족도를 각각 50%씩 반영한 설문조사에서 강원 양구군이 1위에 올랐다. 이어 전남 강진군, 부산 기장군ㆍ전남 장성군(공동 3위), 경남 합천군, 전남 영광군 순이었다.

농어촌 설문조사 결과는 객관적 지표로 검증한 지자체 경쟁력과 주민들이 실제 느끼는 만족도가 일치 하지 않는 경향을 보였다. 종합 6위인 부산 기장군만 설문조사에서 3위에 올랐을 뿐, 종합 1~3위인 울산 울주군과 전북 완주군, 충북 진천군은 상위 20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자치역량 평판도 하위 4개 지표 중 하나인 단체장 역량에서는 전창범 양구군수, 유근기 전남 곡성군수, 박선규 강원 영월군수가 1,2,3위를 기록했다. 양구군은 단체장은 물론 지역주민 역량에서도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아 2관왕에 올랐다. 지방의원 역량에선 곡성군이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고 전남 함평군과 양구군이 각각 2, 3위에 랭크됐다. 함평군은 지방공무원 역량에서 1위에 올랐다.

행정서비스 만족도에선 기장군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자치역량 평판도에서 12위에 그쳤던 기장군은 행정서비스 하위 4개 지표 가운데 생활경제, 문화관광 분야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기장군이 설문조사 2위에 오른 기반이 됐다. 사회복지 분야에선 경북 군위군이 1위, 경남 합천군과 강원 횡성군이 2,3위를 기록했다. 안전 분야는 전북 무주군이 1위에 올랐고, 충남 청양군과 충북 단양군이 그 뒤를 이었다.

평가위원인 최현선 교수(명지대 행정학과)는 “주민설문조사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농어촌 자치단체는 부산 기장군을 제외하면 대부분 인구가 적은 지역”이라며 “이 때문에 단체장과 공무원, 지방의원에 대한 친밀도가 높을 수 있으나, 상대적으로 적게 걷히는 세입 등 재정력이 떨어지는 성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최 교수는 “다만 주민들의 행정서비스 만족도가 높다는 것은 미래 성장잠재력을 일정 부분 갖춘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설문조사 개요(한국리서치 의뢰)

조사기간 2016년 12월1~22일(2만2,900명ㆍ시군구별 100명) 19세 이상 성인 남녀.

유ㆍ무선 전화(RDD) 및 온라인(이메일, 스마트폰) 조사 병행. 신뢰수준 95%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시군구 전체 ±0.6%(개별 시군구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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