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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세계최강 커제 9단에 완승…이세돌, 1승 따낸 유일한 인간으로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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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세계최강 커제 9단에 완승…이세돌, 1승 따낸 유일한 인간으로 남아

입력
2017.05.2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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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파고와 대국을 벌인 커제 9단(왼쪽)/ 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가 바둑 세계 바둑 최강자 커제(중국) 9단을 다시 꺾었다.

알파고는 27일 중국 저장성 우전 인터넷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바둑의 미래 서밋' 3번기 최종 3국에서 커제 9단에게 209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이에 앞서 1국과 2국에서도 각각 1집 반 승리와 불계승을 거둔 알파고는 커제 9단을 3대0으로 완벽하게 제압했다.

이날 백을 잡은 커제 9단은 1국에서 알파고의 기풍을 사용하는 대신 자신의 기풍대로 공격적인 바둑을 전개했다.

그러나 알파고의 방어는 두터웠다. 커제 9단이 우하귀 흑진에 침입하자 알파고는 완벽하게 응수했다. 좌변 접전에서도 점수를 얻었다.

알파고는 우변에서 집을 잃었지만 상변 전투에서 커제 9단에게 큰 피해를 입히며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까지 총력을 기울인 커제는 형세를 뒤집기 위해 중앙 끝내기에서 무리수를 연발했지만 하변에서 중앙으로 커제의 흑대마를 포획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커제는 4시간에 가까운 접전 끝에 돌을 던지고 말았다.

알파고는 이번 대회 우승상금으로 150만 달러(약 17억원)를 받았다. 커제 9단은 30만 달러(약 3억4000만원)의 대국료만 받는다.

커제 9단이 알파고에 완패하며 한국의 이세돌 9단이 인간 가운데 유일하게 알파고에게 승리를 거둔 인물이 됐다.

이세돌 9단은 지난해 3월 서울에서 열린 알파고와 대국에서 1승 4패를 거뒀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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