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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사람중심 경영이다] 인간 가치 존중 5가지 DNA는

입력
2017.10.16 04:4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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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중심 경영’을 하는 기업은 그렇지 않은 곳과 어떻게 다를까. 또 개별기업의 ‘사람중심 경영’ 수준을 평가하는 방법은 뭘까.

‘사람중심 경영’에 대한 실증적 연구가 축적되고 분석방법이 정교해지면서 최근 국제 경영학계는 구성원의 인간적 가치가 존중되는 기업이 갖는 5가지 특징을 발견했다. ‘사람중심 경영’의 수준도 이 5가지 특징의 높고 낮음으로 평가하고 있다.

‘사람중심 경영’ 연구를 주도하는 세계중소기업학회(ICSB)에 따르면 해당 기업은 ▦높은 수준의 권한부여 ▦공정ㆍ평등문화 ▦높은 몰입ㆍ공감 ▦윤리의식 ▦사회 공동체 의식이 관찰된다. 특히 직원들이 스스로 기업의 주인이라 생각하며 일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권한부여와 공감대 형성이 핵심이다. 가톨릭대 경영학부 김기찬 교수팀이 찾아낸 국내 ‘사람중심 경영’ 사례에서도 이런 사실이 확인됐다.

ICSB 연구에 따르면 ‘사람중심 경영’이 이뤄지려면 기업가와 직원 사이에 강력한 신뢰 관계가 형성돼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매우 큰 폭의 재량권이 직원에게 이양돼야 한다. 기업가는 부하 직원들과 미래 비전과 꿈을 공유하고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하는 주인의식을 키워야 한다. 그래야만 시키는 일만 하는 게 아니라 창의적 아이디어와 자발적 혁신이 가능하다.

위기에 닥쳤어도 회사 혹은 경영자가 직원들을 버리지 않고 위기 극복을 위해 솔선수범과 자기희생을 보여주는 특성도 감지된다. 위기 상황에서 기업가의 희생은 직원들의 단합과 고통 분담을 끌어 낸다. 이런 회사일수록 직원들의 업무에 대한 몰입도 역시 높은 것으로 관찰되고 있다.

기업가와 직원 사이의 신뢰형성을 위해 모든 정보가 공개되는 만큼 성별 혹은 종교ㆍ인종에 따라 급여ㆍ승진에서의 차별이 일어나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또 구성원 모두 회사에 대한 자부심과 높은 윤리의식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도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향이 짙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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