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인적 자원이 중요
벤 앤 제리스 모델을 본받아야”
“미국에서도 ‘벤 앤 제리스’를 포함한 많은 기업이 ‘사람중심 경영’의 흐름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DC의 조지워싱턴대 경영학과 아이만 타라비시 교수는 ‘사람중심 경영’이 기존의 이윤추구 우선 접근보다는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훨씬 낳은 대안으로 미국에서도 주목받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타라비시 교수에 따르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연방정부의 ‘양적완화’ 정책에 힘입어 외형적으로는 일자리가 많이 생기고 실업률도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일자리의 질은 매우 낮다. 게다가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할 경우 미국 일자리의 양극화는 더 악화할 수밖에 없는데, 이런 추세를 감안하면 ‘사람중심 경영’이 설득력 높은 대안이라는 것이다.
타라비시 교수는 특히 ‘벤 앤 제리스’ 모델의 효과성에 주목했다. ‘밴 엔 제리스’ 처럼 기업 내부는 물론이고 지역 공동체와 납품업체 등 공생 관계의 저변을 확대하는 기업이 늘어날수록 세계 각국에서 사회ㆍ경제ㆍ정치적 문제로 떠오른 양극화의 해소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럽ㆍ일본 등의 전문가들과 마찬가지로 ‘사람중심 경영’이 장기적으로 기업의 혁신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이라고 전망했다. “젊은 세대는 단순히 임금의 고저만 따지지 않고 자기가 몸담을 회사가 사회적 의무를 다하고 다양성을 인정하는지 여부에 관심이 높다”며 “미래 인적자원의 이런 변화에 적극 대응해야만 기업들이 우수 인재를 확보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타라비시 교수는 또 ‘사람중심 경영’에 맞춰 한국에서는 정부 정책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교육정책의 변화를 강조했다. “4차 혁명으로 대량생산 시대가 끝나면 인적 자원의 가장 중요한 경쟁력은 창의성”이라며 “미국에서는 대학에서 단순 지식 대신 로봇이 대체할 수 없는 창의성과 기업가 정신을 가르치는 방향으로 흐름을 바꿨다”고 말했다. 또 정부 차원에서도 ▦최저임금 인상과 ▦전직(轉職) 교육 활성화 ▦노동 유연성 제고 등의 조치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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