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고수의 원포인트 레슨
강한 스매시 하려면 라켓 커버 씌우고 스윙 연습
서브 왼쪽 방향으로 넣을 땐 오른발 앞으로
파워 위주 플레이 하면 ‘헤드 헤비형’ 라켓 선택
아마추어 배드민턴 동호인은 실력별로 최고수급인 ‘자강’과 A~D 급까지 등급이 나뉜다. 등급은 대회에 출전해 거둔 성적을 토대로 각 시ㆍ군 협회에서 관리한다. 김진수씨 등이 ‘자강’급이다.
<고급> A급으로 가는 길, 페이크 언더 스트로크 고급>
A급 선수와 B급 선수의 차이는 뭘까. 남이 갖고 있지 않은 고급 기술 ‘필살기’를 하나 이상 가져야 한다는 점이다. 그 기술 중 하나가 페이크 언더 스트로크다.
네트 위에서 셔틀 타격 타이밍을 잡은 뒤 한 박자 늦게 네트 아래에서 올려 쳐 넘기는 타법이다. 치는 방향은 직선과 크로스 모두 가능하다. 포핸드와 백핸드 상황 모두 연습해야 한다. 상대방의 타이밍을 빼앗아 경기 운영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는 고급 기술이다.
<중급> 배드민턴의 꽃, 강한 스매시 중급>
먼저, 셔틀콕과 라켓이 만나는 타점이 가장 중요하다. 셔틀을 눈 앞 45도 위치에 두고 타격해야 한다. 그래야 힘도 실리고 밑으로 꽂히는 각이 예리해 진다. 머리 위나 뒤쪽에서 때릴 경우 강하게 때리기 어렵고 셔틀 방향도 위로 솟구쳐 상대에게 기회를 내주게 된다.
두 번째는 스매시 직전 어깨를 뒤로 빼는(백스윙) 각도다. 백스윙시 어깨가 밑으로 쳐지면 스윙이 늦어진다. 또 어깨를 좁게 빼면 백스윙 궤적이 작아지고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는다. 어깨를 뒤로 충분히 빼서 어깨와 몸통 왼팔이 일직선이 되는 것이 좋은 자세다.
마지막으로 스윙 스피드를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해 3가지 반복 훈련이 필요하다. 정확한 동작으로 제자리에서 셔틀콕 없이 빈 스윙을 전력으로 200회 반복 한다. 이후 라켓 커버를 씌운 채로 다시 스윙 한다. 공기 저항 때문에 힘이 더 필요한데 이 저항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스윙 스피드가 빨라진다. 육상 선수들이 발에 모래주머니를 차고 달리는 것과 같은 이치다. 또 공을 때릴 때 셔틀에 스윙 타이밍을 맞추지 말고, 내 스윙 타이밍에 셔틀을 맞추도록 노력하자. 셔틀이 내려오기도 전에 마음만 급해서 몸이 위로 달려 올라가면 안 된다.
<기초> 효과적으로 서브 넣기 기초>
오른발? 왼발? 아니면 나란히? 서브를 넣을 때 어느 쪽 발을 앞에 두는 것이 좋을까. 많은 초보자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이다. 하지만 정답은 허무하게도 ‘각자 기호에 맞게‘ 하면 된다. 다만, 초보자들은 오른쪽으로 서브를 넣을 때는 왼발을 앞에, 왼쪽으로 서브를 넣을 때는 오른쪽 발을 앞에 둘 것을 추천한다. 서브 직후 자연스럽게 상대방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수비ㆍ공격 자세를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브도 공격이다. 먼저 상대방이 라켓을 어떻게 쥐고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포핸드 그립일 때는 상대방의 왼쪽(백핸드 방향)으로, 백핸드 그립일 때는 상대방의 오른쪽(포핸드 방향)으로 그립 반대 방향을 공략한다. 기본이지만 초보자는 간과하기 쉽다.
나에게 맞는 장비는
배드민턴은 라켓과 가벼운 운동복, 그리고 미끄러지지 않는 실내용 운동화만 있으면 된다. 다만 라켓 선정은 신중해야 한다.
초심자의 경우 먼저 배드민턴이 내게 잘 맞는 운동인지 살필 필요가 있다. 5만~10만원 대 라켓이면 충분하다. 운동에 탄력이 붙는 중급자부터는 각자 플레이 스타일에 맡게 선택 한다. 파워 위주의 플레이를 펼친다면 라켓의 무게 중심이 머리쪽에 있는 ‘헤드 헤비형’ 라켓을, 기술 위주의 플레이어라면 무게 중심이 그립이나 중간에 있는 ‘헤드 라이트형’ 혹은 ‘이븐 밸런스형’을 선택하는 게 좋다. 라켓 라벨에 표기돼 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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