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오늘날 이 같이 참담한 경지에 빠졌으니 그 까닭은 서로 화합하지 못한 것이 제일로 큰 원인인 것이다. 교만한 무리들은 저보다 나은자를 시기 하고 저보다 약한 자를 업신여기며 동등한 자는 서로 다투어 아랫사람이 안되려하니 어찌 서로 결합함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 사람이 만일 각각 겸손함을 주장 자기를 낮추고 자기 공을 남에게 양보 한다면 서로 불화 할 리가 있겠느냐. 각각<불화>두글자를 깨뜨리고 <결합>두글자를 굳게 지켜 우리국권을 회복한 뒤 대한독립만세를 부를 것을 기약 하자” 한 낮 더위에 아랑곳 않고 책을 읽는 어린이 뒤로 고난을 헤쳐나가는 지혜가 새겨져 있다. 서울 남산에 있는 안중근 대한제국 의군참모중장의 인심 결합론이다. 덥다고 엄살 떨던 가슴이 서늘해 진다. 신상순 선임기자ss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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