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일 역대 최다 관객수 경신한 ‘어벤져스: 엔드게임’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팬들이 영화의 결말을 미리 알려버리는 스포일러 때문에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지난 24일 총 132만6,648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개봉일 역대 최다 관객수 기록을 경신했다.
영화는 그야말로 광풍 수준의 인기지만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한 팬들은 스포일러 불안감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호소하고 있다. 일부 트위터 이용자들은 스포일러를 피하기 위해 ‘어벤져스’ 관련 검색어를 피드에서 보이지 않게 하는 ‘뮤트’ 처리를 해두기도 했다.
SNS 이용자들은 스포일러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영화와 전혀 관련 없는 한 게임 방송의 채팅창에 ‘어벤져스: 엔드게임’ 스포일러가 등장하는가 하면, 시험 답안에 누군가 영화 결말을 적어 뒀다는 우스갯소리도 전해졌다. ‘어벤져스 스포를 피하는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금지하고, 이 영화가 상영되는 극장 화장실을 사용하지 말자 등의 내용이 담긴 게시물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 영화에 유독 ‘스포 주의보’까지 내려진 이유는 결말의 중요성 때문이다. ‘어벤져스’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인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악당 타노스와 영웅들간 최후의 전쟁을 담았다. 이 과정에서 어떤 영웅이 죽고 사는지 결말 여부가 관객들에게 매우 중요해 스포일러 불안감도 커진 상황이다.
배급사인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측도 “타노스는 여전히 당신의 침묵을 요구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스포일러 방지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제작사인 마블 스튜디오도 개봉에 앞서 중국 웨이보 계정으로 스포일러 금지를 당부하는 영화 주인공들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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