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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명품행정] 다양한 소통ㆍ참여… 경남 행정 곳곳에 새바람

입력
2019.06.03 04:4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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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6> 경남도 도정혁신추진단 

 14명 정식 조직으로 출범 

 전문가ㆍ직원 인터뷰해 과제 설정 

경남도는 소통과 참여를 통한 도정혁신 공감대 마련을 위해 경남도와 시ㆍ군 혁신부서 직원들을 한 자리에 불러모아 간담회를 여는 등 다양한 통로의 여론수렴으로 혁신과제를 선정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소통과 참여를 통한 도정혁신 공감대 마련을 위해 경남도와 시ㆍ군 혁신부서 직원들을 한 자리에 불러모아 간담회를 여는 등 다양한 통로의 여론수렴으로 혁신과제를 선정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경남발 도정 혁신을 주목하라.”

행정에 혁신을 입히는 지방정부의 다양한 시책이 봇물을 이루는 가운데 ‘완전히 새로운 경남’을 기치로 내건 경남도의 도정혁신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9월 도정혁신추진단장을 비롯한 5명의 임시조직으로 출발해 지난 1월 △도정 혁신 △공공서비스 혁신 △혁신 기반의 3개 담당의 14명 정식 조직으로 출범한 경남도정혁신추진단은 다양한 소통과 참여를 통해 도민과 직원의 개선 수요가 높은 혁신과제를 발굴,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등 신선한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바꿀 수 있는 것은 다 바꾼다 

도정혁신추진단은 기존 행정 관행을 과감히 탈피해 혁신 목표 및 과제 설정단계에서부터 다양한 소통과 참여를 통해 공감대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민ㆍ사회단체 회의 및 지역 혁신활동가 인터뷰, 인사ㆍ감사ㆍ조직 전문가 자문 등은 물론 간부 공무원을 비롯한 대상ㆍ직급별 워크숍ㆍ토론회 등을 잇달아 열고, 직원 설문조사와 도시락 미팅, 토론회 등 상향식(Bottom-Up) 의견 수렴 등을 통해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도는 이런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도정 혁신 로드맵 1.0’을 마련, △사회적 가치 기반의 인사ㆍ업무 혁신 △도민과 함께하는 열린 도정혁신 △지속 가능한 자율 혁신체계 구축의 3대 목표와 17개 과제에 대한 과제별 성과 목표와 연도별 실천계획을 수립했다.

우선 업무 혁신. 부서 내 칸막이 해소와 부서장 중심의 책임행정 구현을 위해 2인 이상 당사자가 특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공동으로 사업을 수행하는 ‘조인트벤처(joint venture)’ 등 관례적이고 일률적인 업무방식을 탈피, 자유로운 업무방식과 토론을 통해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불필요한 일은 줄이고 업무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중앙-광역-기초 간 유기적 정책추진을 위한 연계기반의 업무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업무보고서와 참고자료 등을 직원들과 공유하는 플랫폼을 만들어 일회성으로 공유하는 내무 메신저인 ‘쪽지 행정’을 ‘게시판 행정’으로 바꿨다. 부서에서 생산하는 업무보고와 회의자료, 주간업무 등 일련의 자료를 모두 게시판에 올려 도의 전 정책을 전 직원이 공유토록 했다.

공사ㆍ용역ㆍ계약ㆍ지출 등 회계과 의뢰절차도 두 번에서 한 번으로 줄이고, 표창 추천절차도 최종결재자의 결재를 두 번에서 한 번만 받도록 개선하고, 징계비위 사실 확인도 한 번에 가능토록 절차를 간소화했다.

 전국 최초 복지ㆍ일자리ㆍ보건혜택 한 자리서… 공공서비스 혁신 

복지ㆍ일자리ㆍ보건 혜택을 한자리에서 받을 수 있는 원스톱 복지서비스는 전국 최초의 수요자 중심 ‘경남형 통합 복지전달체계’다. 기관별로 분리되거나 단절된 상태에서 운영됨으로써 도민이 원하는 서비스에 따라 사회복지시설, 일자리기관, 보건소 등을 각각 방문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개념이다. 올해 우선 3개 읍ㆍ면ㆍ동에 원스톱 플랫폼을 구축한 뒤 2022년까지 전역으로 확대해 사람 중심의 경남 복지를 실현할 방침이다.

또 경직된 나열식 보고 위주의 토론 부재 간부회의에 소통과 참여를 확대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등 실행력을 담보하는 ‘실사구시 간부회의’로 바꾸기로 했다. 대규모 조직 개편에 따른 민원 혼란을 막기 위해 복합 민원 등 주요 민원 공동관리제 시행, 담당부서ㆍ담당자 변경 문자 알림서비스, 인수인계의 날 운영 등도 도입한다.

경남발(發) 도정혁신을 이끌고 있는 경남도 도정혁신추진단 직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경남발(發) 도정혁신을 이끌고 있는 경남도 도정혁신추진단 직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공무원이 혁신 주체… 지속가능한 자율혁신체계 구축 

도는 도민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공무원이 직접 기업체를 방문해 상담하는 ‘찾아가는 사전 컨설팅 감사’를 도입했다. 현장에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적극적인 업무처리과정에서 발생한 손실에 대해서는 공익성ㆍ투명성ㆍ타당성이 인정되면 감면해 주는 ‘적극행정 면책제도’, 신속한 법령지원을 위한 ‘법률자문단’ 운영 등이 대표적 사례다.

이 밖에 근무 여건 개선 방안과 신규 직원의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기 위한 신규공무원 학습동아리 운영, 직원 스스로 업무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혁신담당관(23명) 운영과 청내 방송, 소통게시판 등 직원들의 혁신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서도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김상원 경남도 도정혁신추진단장은 “‘진정한 봉사자로 거듭나는 경남도’를 비전으로, 도민의 삶을 바꾸는 사회적 가치 실현의 도정 운영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시ㆍ군과도 정기적 소통을 통해 역량을 키워 나가고 혁신 분위기가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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