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중 바람에 대롱거리며 가지에 붙어 있는 이파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한참을 바라보다 문득 ‘이 잎새는, 어쩌면 떨어지지 않으려 나뭇가지를 붙잡고 있는 게 아니라 땅으로 내려오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건 아닐까’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떨어지는 게 아니라 내려오는 준비를 하는 우리에게도 지나치는 사람과 흘러가는 시간을 잡고 있는 손을 놓아야 하는 타이밍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요. 세상 모든 마지막 잎새의 준비된 안녕을 기도합니다.
멀티미디어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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