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해수부차관도 소환조사
검찰이 박근혜 정부 당시 ‘세월호 특조위 활동 방해’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관련 정부 부처 압수수색에 나섰다. 윤학배 전 해수부차관도 소환해 조사하는 등, 수사 속도를 올리고 있다.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단장 임관혁 서울고검 검사)은 22일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인사혁신처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 받아 협조 하에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압수수색 대상 부서는 기재부 안전예산과, 행안부 경제조직과ㆍ인사기확관실, 인사혁신처 인사관리국이다. 특수단은 압수수색을 통해 과거 특조위 예산 삭감 편성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특수단은 전날 윤학배 전 해양수산부 차관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윤 전 차관은 앞서 특조위 구성과 활동을 방해하기 위한 문건 작성 등을 지시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로 기소돼 서울동부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이번 검찰 조사는 이에 더해 윤 전 차관이 예산ㆍ인사 등 구체적인 방해 행위에 관여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점이다.
특수단은 이와 함께 ‘세월호 항적자료 조작 의혹’과 관련해 전날 해수부로부터 세월호 선박자동식별시스템(AIS) 항적자료도 임의제출 받아 분석하고 있다.
앞서 이달 초부터 특수단은 세종시 소재 대통령기록관에 보관중인 박 전 대통령 시절 대통령 기록물을 압수수색하고 당시 새누리당 추천으로 특조위원이 된 조대환 전 특조위 부위원장도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하는 등, 수사 속도를 올려 왔다.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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