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할 때 외부의 힘에 의해 신생아의 머리 형태가 변형될 수 있다. 하지만 보통 몇 주 이내에 정상으로 회복된다. 그러나 출생 후 6개월이 넘어도 머리 형태가 정상 상태가 아니라면 ‘자세성 사두증’을 의심할 수 있다.
Q. 자세성 사두증 원인은.
“아기가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있으면 머리뼈가 눌려 비대칭이 될 수 있다. 보통 똑바로 누운 자세로 계속 잠을 재우면 많이 생긴다. 선천성 근육성 사경(기운 목)으로 인해 머리뼈 비대칭이 나타날 수 있다.”
Q. 진단법은.
“아기 뒷머리의 한 쪽만 편평해졌거나 머리를 위에서 보았을 때 한 쪽 이마만 튀어나와 평행사변형 모양으로 보인다거나 한 쪽 귀가 다른 쪽보다 앞 쪽에 위치해 있다면 자세성 사두증을 의심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컴퓨터단층촬영(CT) 등을 통해 단순히 자세의 문제인지 머리뼈 봉합선에 이상이 있는 다른 질환 때문인지 감별해야 한다.”
Q. 치료법은.
“대부분 수술하지 않아도 된다. 동일한 자세로 오랜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기에 머리 위치를 자주 바꿔주면 된다. 교정법으로는 두상 교정 헬멧 치료가 많이 시행되고 있다. 다만 생후 12개월 이후에는 치료 효과가 떨어지므로 두상 변형이 의심되면 치료를 조기에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Q. 두상 교정 헬멧 치료란.
“만 1세 이하 영아는 두개골이 아직 단단하지 않고 급속히 성장한다. 이러한 특성을 이용해 맞춤 제작한 헬멧을 씌워 두상을 교정한다. 상대적으로 튀어나온 부분은 헬멧 안쪽 면에 닿게 해주고 편평한 부분은 공간을 둬서 더 빨리 자라게 하는 원리다. 경과에 따라 4~5개월에서 길게는 1년 정도 착용한다. 하루 20시간 이상 착용을 권장하고 잠잘 때에도 계속 착용해야 효과가 있다.”
Q. 헬멧 착용 시 유의사항은.
“가벼운 땀띠나 발적은 정상적으로 나타나지만 정도가 심하거나 점점 심해지고 탈모가 진행된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조치를 취해야 한다. 헬멧을 벗었을 때는 헬멧을 잘 말려주고 알코올 등으로 소독해야 세균 번식을 막을 수 있다. 여름에는 쉬는 시간을 더 자주 갖되 에어컨 바람을 직접 쐬지 말아야 한다.”
<도움말=윤인식 강남세브란스병원 성형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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