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손흥민(가운데)이 2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트에서 열린 맨유와의 2022~23 EPL 12라운드에서 상대 수비와 볼 경합을 하고 있다. 맨체스터=AFP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풀타임 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리그 4번째 득점도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트에서 열린 맨유와의 2022~23 EPL 12라운드에서 0-2로 졌다.
2연승 뒤 패배를 당한 토트넘은 7승2무2패(승점 23)를 기록했다. 9라운드서 아스널에 패한 이후 시즌 두 번째 패배다. 맨유는 3경기 무패 행진(2승1무)과 함께 6승1무3패(승점 19)가 됐다.
맨유의 압박이 빠르고 강했다. 해리 케인과 함께 투톱으로 출격한 손흥민은 좌우로 부지런히 자리를 바꾸며 공을 받기 위해 애썼지만 공간 확보가 쉽지 않았다.
손흥민은 전반 중반까지 좀처럼 눈에 띄지 않았다. 손흥민이 공을 잡을 때마다 강한 압박이 온 탓에, 센터서클 아래까지 내려와 리턴으로 주고 들어가는 동작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반면 맨유는 압박을 통해 공을 빼앗은 뒤 빠른 전환에 나서 프레드, 안토니, 마커스 래시포드가 연달아 슈팅, 토트넘을 괴롭혔다.
맨유의 압박에 고전하던 토트넘은 전반 17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맷 도허티가 모처럼 슈팅, 분위기를 바꿔보려 애썼다.
하지만 이후부터는 다시 맨유의 흐름이었다. 전반 21분 마커스 래시포드, 전반 23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골문 바로 앞에서 골과 다름없는 슈팅을 했으나 위고 요리스가 간신히 쳐냈다.
토트넘은 전반 33분 손흥민이 먼 거리에서 전매특허인 감아차기 슈팅으로 맞불을 놓았으나 골문을 빗나갔다.
전반전은 슈팅 19개를 시도한 맨유가 일방적으로 주도했고, 슈팅 5개와 유효 슈팅 1개에 그친 토트넘은 간신히 버티는 흐름 속에 마무리됐다.
후반전에는 득점이 나왔다. 주인공은 맨유였다. 후반 2분 제이든 산초의 패스를 받은 프레드의 팀 20번째 슈팅이 수비수에 굴절된 뒤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흐름을 탄 맨유는 후반 24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간결한 감아차기 슈팅으로 한 골을 더 달아났다.
손흥민은 2선까지 내려와 반격이 힘을 보탰지만 경기 흐름이 완전히 넘어간 탓에 큰 효과를 만들지는 못했다.
이후로도 맨유의 일방적 공세가 이어졌다. 이날 맨유가 쏟아낸 슈팅은 무려 28개였다.
두 골 뒤진 토트넘은 무기력했다. 후반 막판 제드 스펜스와 루카스 모우라 등을 투입해 반격에 나섰지만 이것 마저도 소득이 없었다.
래시포드의 결정적 슈팅을 요리스가 손끝으로 쳐냈고 페르난데스의 원더골이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대패를 면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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