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똥별'을 선보였던 tvN이 또 한 번 소속사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가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별똥별'의 아쉬움을 씻어낼 수 있을까.
지난 7일 tvN 새 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가 첫 방송됐다. 이 작품은 일은 프로, 인생은 아마추어인 연예인 매니저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프랑스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동명의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다.
메쏘드 엔터 소속 배우 조여정(조여정)은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캐스팅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캐스팅이 취소됐고 직원들은 조여정에게 이를 숨기려 했다. 신입 매니저 소현주(주현영)는 캐스팅에 대한 이야기가 비밀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 조여정에게 "나이가 많다고 배우님을 거절하다니 어이가 없다. 힘내라"라고 말했다. 조여정은 자신에게 거짓말한 팀장 매니저 김중돈(서현우)에게 분노했다. 조여정의 마음이 다칠까 두려워 거짓말했던 김중돈과 그의 사이는 결국 멀어졌다.
이사 마태오(이서진)는 타란티노 감독 측 관계자를 만나 설득에 나섰다. 그 결과 조여정은 다시 역할을 맡게 됐지만 시술을 요구받았다. 그는 마태오와 함께 회사를 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이후 마태오는 "계약 얘기는 없던 걸로 하겠다"는 조여정의 문자를 받았다. 조여정이 김중돈과의 앙금을 풀고 "나이 들면 드는 대로 자연스럽게 살겠다"며 시술을 포기한 후의 일이었다. 조여정과 김중돈은 앞으로도 함께할 것을 약속했다. 소속사 직원들은 큰 난관을 넘었지만 나쁜 소식을 듣게 됐다. 대표가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였다.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의 주인공들은 섬세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맡은 캐릭터를 그려냈다. 이서진은 마태오의 엘리트 면모를, 곽선영은 천제인의 카리스마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서현우는 김중돈의 따뜻한 내면을 잘 보여줬고 주현영은 소현주의 열정을 드러냈다. 배우와 매니저 사이에 존재하는 깊은 신뢰, 직원들 사이의 묘한 신경전이 이들의 케미스트리를 통해 탄생했다.
여러 에피소드 주인공들의 등장은 기대를 더하는 지점이다. 1회 에피소드 주인공 조여정은 실제처럼 1997년 잡지 모델로 데뷔한 스타를 연기해 시선을 모았다. 진선규 이희준 김수미 서효림 수현의 등장도 예고된 상황이다. 이들은 작품에서 실명을 사용하고 김수미 서효림은 현실처럼 고부 관계로 등장한다. 현실을 닮은 드라마는 앞으로도 색다른 재미를 안길 전망이다.
다만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가 오랜 시간 사랑받기 위해서는 뚜렷한 매력이 필요하다. 앞서 로맨틱 코미디 '별똥별'은 엔터 업계에 대한 이야기를 담으며 신선함을 추구했으나 시청률이 1회 1.6%, 마지막 회 1.45%를 기록했다. 연예 매니지먼트사라는 흥미로운 소재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뚜렷한 매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업계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도 필수다.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앞에 놓인 숙제인 셈이다.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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