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투 시도한 나나·윤보미·한예슬
타투 관련 프로그램 선보인 웨이브
타투에 대한 연예계의 시선이 달라지는 중이다. 몸에 글귀나 그림을 새긴 스타들은 조금 더 당당하게 자신을 드러내고 있다. 타투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프로그램도 시청자들을 만나는 중이다.
가수 겸 배우 나나와 그룹 에이핑크의 윤보미는 최근 자신의 타투에 대해 이야기해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나나는 '자백' 제작보고회에서 몸에 그려진 타투가 드러나는 미니 원피스를 입고 등장했다. 이후 넷플릭스 시리즈 '글리치' 제작발표회를 찾았을 때 "하고 싶어서 한 타투였다"고 설명했다. 윤보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발끝에 우정 타투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래퍼 저스디스의 타투를 보고 "멋있다. 나는 문신 있는 걸 좋아한다"며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커플 타투를 시도한 스타도 있다. 바로 배우 한예슬이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남자친구와 커플 타투를 하는 모습을 공개하며 "너무 해보고 싶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러한 한예슬의 타투 사랑은 이전에도 엿볼 수 있었다. 앞서 그는 개인 SNS에 등과 팔의 타투가 드러나는 옷을 입은 사진을 공개했다. "좋아하는 타투들이 한꺼번에 다 나온 사진"이라는 글도 함께 올렸다. 과거 타투를 불량함과 연결 지으며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많았지만 연예인들의 당당한 행보 속에서 이를 하나의 개성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웨이브는 타투를 선택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더 타투이스트'로 대중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기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시추에이션 타투 다큐멘터리다. 자신만의 타투를 품으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내는 중이다. 웨이브 측은 '더 타투이스트' 출연자 이석훈 모니카와 관련해 "타투로 인생에 큰 영향을 받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 타투를 통해 위로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막을 올린 '더 타투이스트'에는 마음의 상처를 갖고 있던 많은 이들이 타투로 힘을 얻는 모습이 담겼다. 작업 중 손가락 반 마디가 절단된 엔지니어는 타투를 통해 새겨진 자신의 새로운 손톱을 보며 행복해했다. 유방암에 걸렸다는 한 사연자는 등에 있는 커다란 흉터를 꽃 그림으로 가린 뒤 감동받아 눈물을 흘렸다. "현실을 인정하는 부분도 있지만 사실은 여기서 도망치고 싶기도 하다. 이거를 잘 가려주신 듯하다"는 그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뭉클함을 안겼다.
물론 타투에 좋은 면만 있는 건 아니다. 한 번 새기면 지우기 어렵고 감염에 대한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부정적인 시선도 어느 정도 남아 있는 상태다. 이석훈은 '더 타투이스트'에서 "아기가 태어나고 지울지 고민했다. 난 그래도 직업이 연예인이니까 (타투가) 어느 정도 허용이 될 수 있겠지만 아이랑 같이 갈 때 조금 그래 보이지 않을까 싶어서 지레 겁먹었다"고 했다. "문신이 있는 가정에서 자란 애들은 나중에 '내 팔엔 이게(문신이) 언제 생겨?'라고 물어본다더라. 그런 생각조차 하게 해주고 싶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무언가를 기념하거나 조금 더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많은 이들이 타투를 선택하는 중이다. 타투를 바라보는 연예계의 시선이 달라지는 가운데 대중이 갖고 있는 색안경 역시 조금씩 벗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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