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네 사람들'로 뭉친 '전원일기' 출연진
김혜윤·이재욱, '바퀴 달린 집4'서 로운과 재회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도 있지만 사랑받던 드라마의 종영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아쉬움을 남긴다. 매력적인 캐릭터도, 여러 배우들이 모여 뽐내던 케미스트리도 보기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예능들은 드라마 속 관계성에 다시 생명을 불어넣어 시선을 모았다.
MBC 드라마 '전원일기' 출연진은 tvN 스토리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로 뭉쳤다. '전원일기'는 4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국민 드라마라는 타이틀을 얻었던 작품이다. '전원일기'에 함께 출연했던 김용건 김수미 이계인은 '회장님네 사람들'로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됐다. 김세훈 PD는 '회장님네 사람들' 제작발표회에서 세 사람과 관련해 "온 국민을 울고 웃게 만들었던 드라마의 주역분들이시다. 세 분이 모여주신 것만으로도 기획 의도나 프로그램의 기대 포인트는 설명된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김 PD의 말을 증명하듯 김용건 김수미 이계인의 케미스트리는 '회장님네 사람들'에서도 빛났다. 이들은 지난날을 떠올리며 입담을 뽐냈다. 김수미는 첫 회에서부터 자신이 연기했던 일용 엄니가 할 법한 대사들을 내뱉었다. 그러더니 "나 이거 얼마 만에 하는지 몰라"라며 행복해했다. 출연진은 '전원일기' 촬영 장소를 찾아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다.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을 수 있었다. 임채무는 과거 김영란을 짝사랑했다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김혜윤과 이재욱은 로운이 고정 출연 중인 tvN '바퀴 달린 집4'에 등장해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로 보여줬던 호흡을 다시 한번 자랑했다. 로운은 김혜윤 이재욱을 만나 활짝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 김혜윤 이재욱은 로운에게 "우리 많이 기다렸어" 등 애교를 섞인 말을 해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바퀴 달린 집4'에서도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방출됐다. 로운 이재욱과 김혜윤의 키 차이에 놀란 성동일은 "쓰리샷이 있었을 텐데 렌즈를 가까이 당겨서는 못 찍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에 이재욱은 "혜윤이 밑에 박스를 깔고 찍었다"고 답했고 김혜윤은 "박스를 아예 레드카펫처럼 깔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로운은 "혜윤이가 머리를 안 감고 오면 정수리 냄새가 살짝…"이라며 농담까지 했다. 로운 김혜윤이 서로를 마주 본 장면에서는 "'어하루(어쩌다 발견한 하루)' 2022 ver.'이라는 자막과 함께 이 드라마의 OST가 흘러나왔다.
예능을 통해 다시 생명을 얻은 드라마 속 관계성은 배우에게 큰 즐거움을 안겼다. 출연진은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즐거워했고 예능을 보는 이들에게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김용건 김수미 이계인의 얼굴에도, 로운 김혜윤 이재욱의 얼굴에도 행복한 감정이 가득했다.
시청자들 역시 다시 한번 한 화면에 담긴 배우들을 보며 기쁨을 느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회장님네 사람들'과 관련해 "'전원일기' 재방송도 보고 또 보고 있는데 볼거리가 또 생겨서 좋다" "'전원일기' 보고 자란 세대인데 너무 재밌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로운 김혜윤 이재욱의 만남에 대한 반응도 뜨거웠다.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바퀴 달린 집4' 클립 영상에는 "'어쩌다 발견한 하루'를 너무 재밌게 봤는데 이렇게 쓰리샷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하다" "셋이 다시 모인 걸 보니 너무 반갑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의 예능 속 재회는 잘 만든 비하인드 영상 같은 느낌까지 자아낸다. 출연진에게도, 시청자들에게도 만족감을 안기며 뜨거운 반응을 얻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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