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유대교와 나치 상징 합성한 사진 올려
극우 생방송 출연해 "나치 사랑한다" 망언
혐오 발언과 기행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세계적인 힙합 가수 예(Ye·개명 전 이름 카녜이 웨스트)가 유대인 혐오 상징을 게시했다가 트위터에서 다시 퇴출당했다. 계정이 복구된 지 열흘 만이다.
1일(현지시간) 예는 트위터에 "예24는 모두를 사랑한다"는 글과 함께 하켄크로이츠(나치 상징)와 다윗의 별(유대교 상징)을 합친 모양의 사진을 올렸다. 이 게시물은 곧 삭제됐다.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예의 게시글이 "'폭력 선동' 방지 조항을 위반했다"는 트윗을 올린 후 예의 트위터 계정은 정지됐다.
카렌 폴록 영국 홀로코스트 교육 재단 대표는 영국 BBC방송에 "예의 발언은 혐오스럽고 역겹다"며 "그의 높은 인지도와 수많은 팔로워를 생각하면 이런 발언은 위험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예의 트위터 계정은 지난 10월 초에도 유대인 혐오 발언 때문에 정지당했다. 트위터는 지난달 20일 그의 계정을 복구했지만, 약 열흘 만에 다시 퇴출하기로 했다.
예는 이날 트윗으로 문제를 일으키기 전에는 극우 음모론 사이트 '인포워스'의 인터넷 생방송에 출연해 "히틀러에게는 좋은 면이 있다. 나는 나치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인포워스를 운영하는 음모론자 알렉스 존스는 2012년 27명이 희생당한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참사를 날조라고 주장하는 인물이다. 그런 존스마저 예의 발언에 당황한 듯 "나치는 폭력배였고 극악무도한 짓을 저질렀다"고 반박했다.
예는 과거 양극성 장애(조울증)를 진단받고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예가 정신질환으로 인해 기행을 저지르고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BBC방송은 "의학 전문가나 예의 상태를 잘 아는 사람들을 정신건강과 유대인 혐오 발언은 관련이 없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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