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우크라 전쟁 참전도 언급 없어
양국 합동 군사훈련 강화 계획 밝혀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회담하기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민스크=UPI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의 '벨라루스 흡수 통합설'을 부인했다.
19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벨라루스 흡수설'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어느 나라도 흡수하는 데 관심이 없다. 아무 의미가 없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적들은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통합을 막고 싶어한다"며 이는 악의적 소문이라고 일축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1990년대 말부터 '연합국가' 창설을 추진하며 동맹 이상의 가까운 관계를 맺어오고 있다. 벨라루스는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자국 내 군사기지를 러시아에 제공하는 등 적극 지원 중이다. 최근에는 고전하는 러시아를 돕기 위해 벨라루스가 참전하고, 결국에는 러시아가 벨라루스를 흡수 통합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언급은 '흡수 통합설'에 대한 벨라루스 내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벨라루스의 참전도 이번 회담에서 언급되지 않았다.
대신 푸틴 대통령은 안보 보장을 강조하며 양국의 군사 협력 강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양국의 안보 보장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공동으로 취하기로 했다"며 정기 합동 군사 훈련 및 기타 작전 등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러시아가 핵무기 탑재용으로 개조된 벨라루스 공군기 승무원에 대한 훈련도 지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루카셴코 대통령도 "벨라루스 혼자서 독립을 지킬 수 없다"면서 러시아와의 안보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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