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엘·노바티스 양강 구도에 도전장
3㎎ 기준 82만 원…약 30%↓ 기대
종근당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황반변성 치료제 바이오시밀러(복제약)가 다음 달 시장에 나오면서 안과 질환 치료제 시장 선점을 위한 두 제약·바이오사의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황반변성을 앓는 환자들의 부담도 상당 부분 덜게 될 전망이다.
2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의 '루센비에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아멜리부주'는 다음 달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 급여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황반변성은 눈 망막에서 빛을 받아들이는 조직인 황반이 노화와 염증으로 기능을 잃거나 심할 경우 실명에 이르게 하는 질환이다.
그동안 국내 시장은 외국 제약사 바이엘과 노바티스의 양강구도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이들 치료제 가격은 3㎎ 기준 82만 원에 달한다. 각 환자의 적응증과 연령에 따라 투약하는 양은 다르지만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점을 고려해도 고가였다.
국내 두 바이오시밀러의 동시 등장으로 치료제 시장은 내년부터 경쟁 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두 제품의 약가는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가격은 오리지널 의약품에 비해 30~40%가량 낮게 형성된다.
오리지널 의약품인 '루센티스'는 지난해 글로벌 연간 매출이 4조4,000억 원에 달하는 안과 질환 분야 블록버스터다. 국내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320억 원으로 추산된다.
앞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6월 미국 시장에서 같은 복제약 '바이우비즈'를 내놨다. 바이우비즈는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약 40% 저렴한 도매가 1,130달러(약 146만3,350원)에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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