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침체 속 메모리 수요 급감"
스마트폰, 가전도 판매 부진·수익성 악화
2014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이익 규모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70조 원, 영업 이익 4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시장 전망치보다 크게 낮은 '어닝쇼크'다.
2021년 3분기 대비 매출은 8.83%, 영업 이익은 60.37% 감소했고, 1년 전과 비교하면 매출은 8.58%, 영업 이익은 69%나 감소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72조7,531억 원, 영업 이익 6조9,254억 원이었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 이익 규모는 2012년 이후 10년 사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삼성전자는 2014년 3분기 4조600억 원의 영업 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이례적으로 언론에 잠정 실적과 함께 설명 자료를 배포했다. 삼성전자는 당초 잠정 실적 발표에서는 회사 전체의 매출, 영업 이익만 밝힌다. 사업부별 매출과 영업 이익, 실적의 배경 및 전망 등 구체적 내용은 이달 말 확정 실적 발표를 통해 알린다.
삼성전자 측은 "2022년 4분기 잠정 실적이 시장 기대를 크게 하회했다"며 "확정 실적 발표일까지 시장과 투자자들의 혼선을 완화하고 실적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사업별 실적 하락 요인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 등 대외 환경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메모리 사업이 수요 부진으로 실적이 크게 하락했다"며 "스마트폰 판매도 둔화되며 전사 실적 전 분기 대비 크게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사업부별로 실적 부진 이유를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사업은 글로벌 고금리 상황 지속 및 경기 침체 전망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우려로 고객사들이 긴축재정 기조를 강화하며 전반적인 재고 조정 영향으로 4분기 구매 수요가 예상 대비 대폭 감소했다"며 "공급사들의 재고 증가에 따른 재고 소진 압박 심화로 가격이 분기 중 지속 하락해 가격 하락 폭도 당초 전망 대비 확대되며 실적이 큰 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사업의 경우 "매크로 이슈 지속에 따른 수요 약세로 스마트폰의 판매·매출이 감소하며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으며, 가전 사업 역시 "시장 수요 부진과 원가 부담이 지속되며 수익성이 나빠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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