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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동맹 70년' 탁월해…중년 남성 위주 인터뷰 많아 [뉴스이용자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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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동맹 70년' 탁월해…중년 남성 위주 인터뷰 많아 [뉴스이용자위원회]

입력
2023.02.2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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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한국일보 뉴스이용자위원회 회의
한국일보 신년기획 타사 기획과 비교
'동맹' 기획 포커스그룹 인터뷰 등 적절
중국과 관계 약화 문제 접근은 미흡해



한국일보 뉴스이용자위원회 2023년 1월 정기회의가 지난달 17일 서울 중구 본사 대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서재훈 기자

한국일보 뉴스이용자위원회 2023년 1월 정기회의가 지난달 17일 서울 중구 본사 대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서재훈 기자


한국일보 뉴스이용자위원회(위원장 양승찬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지난달 17일 서울 중구 한국일보사 18층 회의실에서 2023년 1월 정기회의를 열어 한 달 동안 한국일보 지면과 온라인 플랫폼에 실린 기사 가운데 신년기획을 중점적으로 살폈다.

이날 회의에는 양 위원장을 비롯해 손경호(케이스탯리서치 팀장), 이현우(한국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위원), 김수아(고루레터 편집부) 위원이 참석했다. 최원석(미디어리터러시 교육활동가) 위원은 사전 보고서 제출로 출석을 갈음했다. 한국일보에서는 이태규 논설위원실장, 조철환 오피니언 에디터, 양홍주 뉴스룸 디지털부문장이 함께했다.


한국일보 1월 2일자.

한국일보 1월 2일자.


이현우

1월 2일 기준으로 주요 신문사들의 신년기획을 비교 점검했다. 행복, 변화, 안전, 인구위기 등이 보편적으로 다뤄졌고, 한국일보는 한미동맹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한국일보의 한미동맹 보도(동맹 70년, 미국은 우리에게 무엇인가)는 관련 이슈를 다차원적으로 분석해 연구 수준이라 평가할 만하다. 포커스그룹 인터뷰와 전문가 인터뷰를 포함해 전문성과 신뢰성을 확보했다. 다만 한미동맹 강화로 인한 중국 연대 약화 문제의 접근은 미흡했다.


손경호

한국일보의 신년기획 '한미동맹 70년' 기사는 현 정부가 출범 이래 한미동맹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시의적절했다. 전화여론조사, 온라인 패널조사, 포커스그룹 인터뷰 등 다양한 방법으로 미국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자세히 다뤘다. 각각의 조사방법에 맞게 질문의 난이도, 깊이 등을 차별화해서 구성해 고품질이었다. 타 언론사들의 (설문)조사 결과 보도 수준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다. 다만 일부 분석의 경우 30명 미만의 소수 응답자를 기반으로 해 아쉬웠다.


한국일보 1월 9일자 1면.

한국일보 1월 9일자 1면.


양승찬

지난해 12월 31일자 한국일보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한국사회의 아픔을 보듬는 메시지를 담았다. 타 언론사와 비교해볼 때 시점상 매우 적절한 선택이었다. 신년기획 '동맹 70년' 기사는 다양한 방법론을 활용해 이슈를 조망한 시도가 좋았다. 여론조사와 포커스그룹 인터뷰 결과를 활용해 세대별 차이를 비교한 내용을 전달했다. 다만 일반화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으면 좋았겠다. 논쟁적인 사안에 대한 인터뷰는 균형감을 유지하려 노력한 것 같다. 이슈를 둘러싼 전문가의 다양한 분석과 의견을 접하고 독자가 판단하도록 구성한 게 돋보였다.

두 번째 신년기획 '미래 바꿀 K성장동력'이 다룬 영역은 아주 새로운 분야는 아니었다. 다양한 산업 분야 가운데 한국일보가 특별히 5개(웹툰, 2차전지, 통신사플랫폼, 자율주행, 조선)를 선정해 다룬 이유를 설명했으면 더 좋았겠다. 연말에 이들 분야의 성과를 정리하는 기사도 기대할 수 있겠다.


최원석

신년기획으로 한미동맹 70년을 다루면서 이 주제가 왜 의미 있다고 여기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 동맹을 설명한 이미지에 군인이 들어가야 할 필요가 있었는지 묻고 싶다. 기획기사의 전달력을 높일 수 있는 편집 디자인이 아쉽다. 여전히 중년 남성 위주의 인터뷰가 많다.


김수아

1월 한국일보 기사(신년기획 등) 가운데엔 소상공인, 노인, 음식 등 시민들의 평범한 삶에 주목하거나 해외 이슈를 다루는 가벼운 내용들이 많았다. 코로나 위기가 끝나가면서 대부분이 평범한 삶으로 돌아가고 있는 반면, 소상공인들은 그렇지 않은 부분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들을 조명하는 것 자체로는 의도가 좋았다.

하지만 해외 이슈의 경우 다른 나라임에도 계속 주목해야 하는 이야기를 다룬 것이 아니라 '석유 없는 시대에도 부국, 사우디 빈 살만의 꿈'과 같이 새해에 꼭 전해야 할 내용인지 의문을 갖게 만드는 기사를 다뤄 아쉬웠다.

인상적인 기사로는 '흰 우유만 왜 8년 유예? 시작은 됐는데 아직 알쏭달쏭 소비기한'을 꼽을 수 있다. 2023년을 맞이하며 새롭게 도입된 소비기한을 알기 쉽게 정리했다.







양홍주 디지털기획부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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