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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태 "빈곤 포르노 모르나"… 배현진 "'정치 앵벌이'라 써드릴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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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태 "빈곤 포르노 모르나"… 배현진 "'정치 앵벌이'라 써드릴 걸"

입력
2023.05.10 11:42
수정
2023.05.1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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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장경태 의원, 온라인 설전

국민의힘 배현진 조직부총장이 지난 3월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배현진 조직부총장이 지난 3월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60억 원 가상화폐(코인) 보유' 논란 당사자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빈곤 포르노'라고 공격하자 "무식하다"고 비판한 장경태 민주당 의원에게 "장 의원 이해 수준에 맞게 '정치 앵벌이'라 써드릴 걸 그랬다"고 응수했다.

두 의원 간 온라인 설전은 배 의원이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로 시작됐다. 배 의원은 거액의 가상화폐를 보유한 김 의원이 그동안 구멍 난 신발을 부각하거나 매일 라면만 먹는다고 발언해온 모순된 행태 등을 언급하며 "빈곤 포르노의 표상이 무엇인지 정치권이 몸소 보여주고 싶었던 것인지... 국민 누군가의 상실감을 후벼 파는 정치판의 몹쓸 위선"이라고 지적했다.

배 의원은 "가족과 자신의 지독한 상처를 지켜보고 겪어본 사람들은 결코 스스로 '가난합니다'라고 드러낼 엄두도 못 내기 마련"이라며 "'공감대'란 빌미로 사실은 표벌이 위선의 껍데기를 아무렇지 않게 쓰고 노는 이 판의 정치꾼들이 부디 미안함이라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쓴소리했다.

그러자 김 의원과 같은 당인 장 의원이 이날 페이스북에 "무식한 배현진 의원, 빈곤 포르노가 뭔지도 모르나?"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지난해 11월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에서 선천성 심장질환 환아를 만난 것을 두고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라고 주장했던 장 의원은 "김건희 여사가 본인이 가난하다고 했나요? 아동의 가난과 질병을 이용해서 지적당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빈곤 포르노 잘 모르면 보좌진이 써준 거라고 답변하시려나"라며 "당에서도 가짜보수 색출한다던데, 배현진 의원이 토론에 나오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배 의원은 10일 다시 페이스북에 '모금 유도를 위해 가난을 자극적으로 묘사하여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는 영상이나 사진 등을 말한다'는, 사전에 나온 빈곤 포르노의 정의를 캡처해 올리면서 "장경태 의원이 무식을 뽐내며 막말하셨다"고 직격했다. 배 의원은 또 "가난하지 않은 자들이 TV 등 여러 매체에 나와 가난을 거짓으로 팔면서 정치적, 금전적 후원 등을 유도하면? 빈곤 포르노 맞다"고 재차 주장하며 "신문방송학 전공자인 제가 더 쉽게 설명해드려야 하나요"라고 적었다.

이어 "장 의원 이해 수준에 맞게 처음부터 '정치 앵벌이'라고 써드릴 걸 그랬네요"라고 비꼬며 "반성하고 자중하세요"라고 반격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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