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동물없는제주네트워크 입양 마케팅 일환
우여곡절 끝에 제주 세계유산본부 보호시설로 이동한 마라도 고양이 45마리를 돌보고 있는 유기동물 없는 제주 네트워크는 고양이들의 입양 가족을 찾기 위해 20일부터 제주도 내에서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문화재청과 세계유산본부가 천연기념물 뿔쇠오리를 위협한다는 이유로 2월 중순과 3월에 걸쳐 마라도에서 포획해 제주도로 옮긴 고양이들이다. (☞관련기사: 시민단체 "문화재청·제주도, 마라도 고양이 또 대책 없이 내쫓으려 해")
제주 네트워크는 이달 20~25일까지 서귀포 중앙도서관, 29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제주시 탐라도서관에서 입양을 기다리는 고양이들의 사진을 전시한다. 이달 27일에는 제주도가 주최하는 반려동물축제에 참여해 입양 홍보를 하고, 다음 달 13일부터는 제주 지역문제 해결 플랫폼과 세계유산본부와 공동으로 제주시 북카페 고요산책에서 사진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45마리 가운데 입양 가족을 찾은 고양이는 아직까지 '소리' 한 마리다. 세 마리는 입양을 전제로 임시보호 중이며, 네 마리는 마라도에서 고양이를 돌봤던 케어테이커가 임시보호하고 있다. 세계유산본부에 마련된 보호시설에는 현재 고양이 37마리가 지내고 있다.
제주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는 김란영 제주비건 대표는 "입양을 기다리는 41마리 가운데 15마리는 당장 입양을 가도 적응을 잘 할 정도로 사회성이 좋고, 나머지 고양이들도 전보다 사람을 많이 따르기 시작했다"며 "따뜻한 마음으로 고양이들을 바라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당초 세계유산본부는 현재 보호시설이 미비하다는 이유로 5월 중순까지 보호시설을 폐쇄하고 고양이들을 동물단체에 기증하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동물단체와 시민들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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