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3단계 가동... 위험지역 긴급점검
6호 태풍 '카눈'이 북상 중인 8일 부산 동구 부산항 5부두에 미리 대피한 선박들이 줄지어 정박하고 있다. 부산항은 이날 오후 8시까지 선박 피항을 완료한 뒤 항만 운영이 중단된다. 부산=뉴시스
9일부터 제6호 태풍 ‘카눈’이 전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행정안전부가 8일 오후 5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단계를 최고 단계인 3단계로,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10일 오전 중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남해안 상륙 후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 영동 지방 일부는 600㎜ 이상, 경북 북부ㆍ서부 내륙ㆍ동부해안 등은 300㎜ 이상 비가 내리고, 나머지 전국 모든 지역에서도 태풍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대본은 태풍에 대비해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반지하와 급경사지, 지하차도, 하천변, 해안도로, 방파제 등에 대한 긴급 점검을 비롯해 주민 사전대피 등 상황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관계기관에 지시했다. 이미 장마 피해를 입은 곳도 재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응급복구를 마무리하도록 했다. 출근 시간대 폭우에 대비해 대중교통 증편 등 대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소방청도 119신고 폭주에 대비해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하고 비상접수대 증설과, 출동인원 보강 등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중대본은 “지하차도, 하천변 등 위험지역에 대한 사전통제와 선제적인 주민대피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 대응하겠다”며 “국민께서도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야외활동과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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