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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소방관 회복 버스'엔 왜 300리터 물탱크가 달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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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소방관 회복 버스'엔 왜 300리터 물탱크가 달렸나

입력
2023.11.06 13:00
수정
2023.11.06 14:0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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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특수제작 '회복버스' 기증
11월 중순부터 현장 투입

소방관들이 재난구호요원 회복버스를 살펴보는 모습. 두산그룹 제공

소방관들이 재난구호요원 회복버스를 살펴보는 모습. 두산그룹 제공


두산이 산불을 비롯한 재난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보다 나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특수 차량을 제작해 기증한다. 이전보다 잘 쉬고, 잘 씻고, 편안히 식사할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을 제공한 것이다.

두산그룹은 재난·재해 현장에서 소방관 및 구호 요원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해 컨디션 회복을 돕는 '재난구호요원 회복버스'를 제작했다고 6일 밝혔다. 회복버스는 대한적십자사에 기증돼 이달 중순부터 실제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버스 제작 과정에서 두산은 소방관들과 수시로 소통하며 회복버스가 현장에서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논의했는데 소방관들은 가장 먼저 세면 시설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형 화재 같은 재난현장에 출동하면 뜨거운 열기에 땀을 쏟는 것은 물론 눈에 보이지 않는 유해 물질과 유독 가스에도 노출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소방관들은 피부와 호흡기 등에 치명적 손상을 입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두산은 이러한 의견을 반영해 회복버스에 60여 명이 쓸 수 있는 300리터(L) 대용량 물탱크를 설치했다. 이와 함께 간편식과 냉온 음료를 보관할 수 있는 테이블 바, 개별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리클라이닝 좌석 등이 갖춰져 세면과 식음, 휴식이 모두 가능한 현장 맞춤형 회복 공간으로 구성했다는 게 두산 설명이다.

또 시동을 켜지 않고도 작동할 수 있는 냉·온방 시스템을 갖춰 버스 내부에 유해 가스가 유입되지 않는 상태로 차량 내부 적정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두산 관계자는 "투철한 사명감으로 재난 현장에서 불편을 감수하면서 헌신하는 소방관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회복버스를 제작하게 됐고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소방관들을 돕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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