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익스프레스 지적재산권 보호 기자간담회
'프로젝트 클린' 발표... 가품 예방 및 신고, 환불 시스템 강화
내년 물류센터 국내 설립은 "고려 중"
앞으로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한 상품이 가품(假品)으로 의심될 경우 소비자가 증빙 서류 없이 신고만 해도 90일 내 100% 환불받을 수 있게 됐다.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알리익스프레스가 지적재산권 보호와 소비자 권익 강화를 위해 3년 동안 100억 원을 투자한다고 6일 밝혔다.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는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려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한 '프로젝트 클린(Project Klean)'을 시행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10월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진행된 공정거래위원회 대상 국정감사에 나가 의원들로부터 가품 유통 문제로 질타를 받은 지 약 50일 만에 공식 석상에 섰다.
프로젝트 클린에 따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산 상품이 위조품이나 모조품으로 의심될 경우 3개월 내로 증빙 서류 없이도 반품 신청이 가능하게 됐다. 소비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판정 결과가 나오기 전에 우선적으로 환불 처리를 하기로 했다. 심사 후 반품 제품이 위조품으로 확인되면 해당 셀러는 즉시 처벌할 계획이다.
또한 신고를 좀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한국어 전용 지식재산권 보호 포털 IPP(IPR Protection Platform)에 피해 기업 및 브랜드 권리자들이 의심 상품을 알릴 수 있게 했고, 소비자도 가품 의심 상품을 각 상품 페이지의 신고 버튼으로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 전용 IPR 이메일(ipr.kr@aliexpress.com)로 한국어로 불만 사항을 보내고 플랫폼을 무작위로 검사하는 미스터리 쇼퍼 제도도 운영할 계획이다.
가품이 유통되는 것을 막기 위한 예방 시스템도 갖춘다. 텍스트와 이미지 기반 인공지능(AI) 알고리즘 및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지적재산권 침해 여부를 식별한다. 또 브랜드 관련 키워드와 가격 등을 통한 브랜드 맞춤형 알고리즘 기반 모니터링도 함께 진행한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지식재산권 보호 정책을 통해 지난 두 달 동안 ①지식재산권 침해 위반 의심 상품 97만7,151개를 삭제하고 ②7,550개의 한국 브랜드 보호를 강화했으며 ③1,993개 상점이 해당 정책 위반으로 문을 닫는 조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국내 물류센터 설립은 "고려 중"
알리익스프레스는 올해 1,000억 원을 투자해 한국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을 빠른 속도로 올리고 있다. 현지에서 직접 제품을 사들여 유통 마진을 줄이는 초저가에다 '5일 이내 배송'을 강점으로 앞세웠다. 애플리케이션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의 10월 통계에서 알리익스프레스의 사용자 수는 613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97만 명에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었다. 쿠팡, 11번가에 이은 3위다.
물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한국에 물류센터를 짓는지 여부도 관심인데 장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이 고객 만족도 향상"이라며 "내년에 한국 현지에 물류센터를 개설하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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