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후동행카드 시범사업
따릉이 포함 시 6.5만원
인천·김포는 4월부터 이용
서울지역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가 내년 1월 27일 도입된다. 서울시 제공
서울지역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가 내년 1월 27일 도입된다. 버스와 지하철만 탄다면 한 달에 6만2,000원, 공공자전거인 따릉이까지 이용한다면 6만5,000원만 내면 된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관리 구간도 이용 가능하지만, 뒤늦게 동참한 인천과 경기 김포 지역 주민은 4월부터 이용할 수 있다.
19일 서울시가 밝힌 기후동행카드 시범사업 시행 계획에 따르면, 기후동행카드는 서울 지역 내 지하철 1~9호선, 신림선, 우이신설선, 수인분당선, 경춘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서울~김포공항까지 모든 지하철에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버스도 서울시 면허 시내·마을버스 모두 무제한 이용 가능하다.
다만 경기·인천 등 다른 시·도 면허버스와 요금체계가 다른 광역버스와 심야버스, 지하철 신분당선은 서울구간이라도 이용이 제한된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심야에 운행하는 '올빼미 버스(N버스, 요금 2,150원)'는 요금체계가 달라 포함되지 않았으나 가급적 1월 27일 시작되는 시범 사업에 포함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기후동행카드 적용 지하철 구간. 서울시 제공
요금제는 따릉이 이용 여부에 따라 30일 기준 6만2,000원과 6만5,000원 두 가지다. 교통수단 특성상 '따릉이'는 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에 이용이 감소하고, 지하철과 버스만 타는 시민도 있어서다. 잔액이 발생하면 사용 만료일 전에 수수료(500원)를 제외한 금액을 환불받을 수 있다.
시민들은 1월 23일부터 모바일카드를 내려받거나 실물카드를 구매할 수 있다. 모바일카드는 안드로이드 운영체계 스마트폰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월 이용요금을 계좌이체하고 5일 이내 사용일을 지정한 후 이용하면 된다. iOS 기반 스마트폰(아이폰)은 모바일 교통카드 기능이 탑재되지 않아 실물카드를 이용해야 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역사 내 고객안전실에서 현금 3,000원에 판매한다. 현재 1차 판매분 10만 장 제작을 완료하고 배부 준비 중이다.
시는 "시범 기간 내 신용카드로 모바일카드를 충전할 수 있도록 하고 7월 본 사업에는 대다수 시민이 이용하는 후불 교통카드에 기후동행카드를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참여 의사를 밝힌 인천과 김포는 시스템 개편에 시간이 걸려 내년 4월부터 참여한다. 두 지역은 기본요금이 비싼 광역버스가 포함돼 요금은 10만~12만 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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