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매출 259조 원?영업이익 6조5,690억 원
삼성전자가 31일 2023년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84.86% 감소한 6조5,67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밑돈 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이다. 지난해 연 매출도 전년 대비 14.33% 줄어든 258조9,355억 원이었다. 4분기(10~12월)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4% 감소한 2조8,670억원, 매출은 3.81% 감소한 67조7,799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핵심 사업인 반도체(DS) 부문의 영업 손실이 전체 실적에 영향을 줬다. 업황 악화로 적자 행진을 이어간 DS 부문은 연간 매출 66조5,900억 원, 영업 손실 14조8,800억 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은 21조6,900억 원, 영업 손실은 2조1,800억 원이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회복세에 접어들며 D램이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전 분기 대비 반도체 적자 폭은 1조5,000억 원 이상 줄었다. DS 영업손실은 1분기(1~3월) 4조5,800억 원, 2분기(4~6월) 4조3,600억 원, 3분기(7~9월) 3조7,500억 원이었다.
삼성전자 측은 메모리는 고객사 재고가 정상화되는데 개인용 컴퓨터(PC) 및 모바일 제품의 메모리 탑재량이 증가하고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버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반적으로 수요 회복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그 결과 시장을 상회하는 비트 그로스(Bit Growth, 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를 기록했다"며 "D램은 재고 수준이 큰 폭으로 개선돼 4분기 D램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실적 버팀목이 된 스마트폰(MX) 부문의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112조4,100억 원(전년 대비 7%↓), 13조1,000억 원(1.63%↑)이다. 영상디스플레이(VD)와 가전의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6조4,400억 원(7%↓), 1조2,500억 원(0.1%↑)이다. 디스플레이사업(SDC)의 연 매출은 30조9,800억 원(10%↓), 영업이익은 5조5,700억 원(0.39%↓)이다.
4분기 시설투자는 16조4,000억 원으로 사업별로는 DS 14조9,000억 원, 디스플레이 8,000억 원 수준이다. 연간으로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53조1,000억 원이며 DS 48조4,000억 원, 디스플레이 2조4,000억 원이 집행됐다.
삼성전자는 "2024년은 메모리 (반도체) 시황과 IT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며 "AI 반도체에 적극 대응하고 AI 탑재 제품 시장 선점을 추진하는 가운데 미래 기술 준비도 병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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