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마약류관리법 위반 구속송치
마약 투약 혐의 등으로 구속된 야구 국가대표 출신 오재원이 29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뉴시스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39·구속)이 마약류 투약 혐의로 29일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폭행 혐의로 오씨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오씨는 오전 8시쯤 유치장에서 나와 △언제부터 마약을 투약했는지 △동료 선수들에게도 대리처방을 부탁한 게 사실인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호송 차량에 탔다.
오씨는 최근까지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인들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 등 수면제를 처방받게 한 뒤 이를 건네받아 상습 복용한 혐의로 22일 구속됐다. 그는 동료 야구 선수와 자신이 운영하는 야구 아카데미 수강생이나 학부모들에게도 수면제를 대신 처방받아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을 신고한 여성을 폭행한 혐의도 적용됐다.
앞서 경찰은 10일 오씨와 함께 있던 한 여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그의 마약류 투약 혐의를 조사했다. 당시 오씨는 완강히 혐의를 부인했고,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아 귀가 조치됐다. 정밀 검사 결과를 기다리던 경찰은 오씨가 마약류를 투약한 단서를 추가로 확보해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19일 오씨를 체포했다. 이후 법원은 21일 마약류 투약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오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오씨는 2007년부터 2022년까지 KBO리그에서 뛰었다. 총 16시즌 동안 두산베어스 한 팀에서만 활동한 대표적 '프랜차이즈 스타'로, 2022년 현역 생활을 마감한 후에는 스포츠전문채널의 야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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