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 공동 11위
"아이언샷 힘 들어가 아쉬워... 갤러리들께 감사"
"다음 대회 코스 나와 잘 맞아" 자신감 드러내
윤이나가 오구 플레이 출전 정지 징계 후 출전한 두 번째 대회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윤이나는 14일 인천 클럽72 하늘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마지막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며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쳤다.
복귀 후 두 번째 대회라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초반 기세에 비해서는 다소 아쉬운 성적이었다. 그는 1라운드에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잡아내며 단독 1위로 기분 좋게 대회를 시작했지만, 2라운드에 보기 4개를 범하는 등 흔들렸다. 이때의 난조 탓에 3·4라운드에 각각 2타씩을 줄이고도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윤이나는 “첫 날에는 아이언샷을 할 때 힘을 빼고 가볍게 쳤는데, 2라운드부터는 힘이 들어갔는지 거리가 더 나가고 방향도 정교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이 많은 남는 대회”라고 이번 대회를 돌아봤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아깝게 버디를 놓친 데 대해서는 “솔직히 톱10 의식을 했다. 많이 넣고 싶었다”며 웃었다. 복귀전이었던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당시 경기감각이 60% 정도 돌아왔다고 밝혔던 윤이나는 “이번 대회에서는 (경기감각이) 62% 정도 돌아온 것 같다”고 자평했다.
징계 후 첫 출전한 내륙대회인 만큼 윤이나는 대회 내내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녔다. 이에 대해 그는 “정말 오랜만에 많은 분들이 보는 앞에서 경기를 하니 무척 좋았다”며 “결과가 (예상보다) 잘 나오지 않아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응원해주시는 만큼 힘을 받았다.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윤이나의 다음 출전 대회는 경남 김해에서 열리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다. KLPGA 투어 중 전장이 긴 가야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만큼 장타력이 좋은 윤이나에게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윤이나 역시 “내 기억에 코스가 좁지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며 “나와 잘 맞는 코스라고 생각한다.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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