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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초청 거절한 한동훈… 김경율 "아무리 백수지만 금요일 전화해 '월 점심' 이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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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초청 거절한 한동훈… 김경율 "아무리 백수지만 금요일 전화해 '월 점심' 이해 안 돼"

입력
2024.04.22 11:04
수정
2024.04.2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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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율 "韓, 인간적인 서운함 있을 것"
김용태 "불필요한 오해… 빨리 만나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고영권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고영권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초청을 건강상 이유로 거절한 것을 두고 여권의 해석이 분분하다. 김경율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갑작스러운 제안이 의아하다고 지적했지만, 일각에서는 당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 만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아무리 한 전 위원장이 백수 상태이지만 금요일에 전화해서 월요일 오찬을 정하기로 했다는 부분은 이해가 안 된다"며 "정말 만나려고 했다면 조금 말미를 두고 적절한 때 시간을 정해 보자고 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았겠냐"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직접 연락하면 되실 텐데 비서실장, 원내대표 등 두 다리를 건너서 하는 것도 보면 조금은 전격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한 전 위원장과 윤재옥 당대표 및 원내대표에게 오찬을 제안했지만, 한 전 위원장은 건강상 이유로 참석을 사양했다. 이에 김 전 비대위원은 "건강이 어디가 특정하게 아프지는 않지만 많이 소진됐다"며 "통화를 두세 번 한 것 같은데 그럴 때마다 계속 콜록콜록 하더라"고 전했다. 한 전 위원장은 최근 특별한 외출 없이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7일 대구 북구 대구EXCO에서 열린 2023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서 홍준표(왼쪽) 대구시장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7일 대구 북구 대구EXCO에서 열린 2023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서 홍준표(왼쪽) 대구시장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이 4·10 총선 참패에 대해 '한동훈 책임론'을 꺼내든 홍준표 대구시장을 먼저 만난 사실도 거론됐다. 김 비대위원은 "회담을 마치고 나서 홍 시장의 발언이 대단히 세지 않느냐"며 "(한 전 위원장도) 인간적인 서운함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 전 위원장의 정치 행보와 관련해 "적어도 당대표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을 거고, 그게 바람직하다"며 "1년여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구체적인 행동 외에 본인의 목소리는 앞으로 계속 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윤·한 갈등? "국민 불안 없애야"

총선 패배 수습을 위해 윤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이 하루빨리 만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용태 국민의힘 포천·가평 당선자는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에서 "한 전 위원장께서도 이번 선거가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역할을 하려고 노력하신 분"이라며 "건강상의 이유로 대통령, 대통령실과 만나지 않는다면 국민께서 많이 불안해하시고 불필요한 오해가 나올 것 같아서 적절한 시기에 대통령과 전 비대위 간 오찬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지금 보수우파가 가장 걱정하는 게 '윤·한 갈등'"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 나라 국민들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묻는다. 밥도 같이 못 먹나"라며 "네 탓 내 탓 하며 성질 부리고 꼬장 부릴 때 아니다. 윤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이 함께 손을 잡고 위기의 강을 건너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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