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보다 144.2%↑...누적 388만 명
일본 환자 19만 명 1위, 증가율은 대만 1위
외국인 10명 중 7명은 '의원'에서 진료
코로나19 유행에 11만 명대로 급감했던 외국인환자가 지난해 60만 명 이상으로 늘어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 환자의 절반 이상은 피부과와 성형외과 진료를 받았고, 국적별로는 일본인 환자가 가장 많았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환자가 60만5,768명으로 2022년(24만8,110명) 대비 144.2%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코로나19 시작 전인 2019년(49만7,464명)보다 10만 명 이상 많은 역대 최다 인원이다.
총 198개 국가의 환자들이 한국으로 왔는데, 일본인이 18만7,71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11만2,135명) 미국(7만6,925명) 태국(3만844명) 몽골(2만2,080) 순이었다. 일본은 2022년에 비해 환자가 762.8% 늘어 연간 증가율도 대만(866.7%)에 이어 2위였다.
진료 과목별로는 23만9,060명이 찾은 피부과가 35.2%를 차지했고, 성형외과(16.8%) 내과통합(13.4%) 검진센터(7.4%)가 뒤를 이었다. 외국인환자의 과반이 피부·성형 진료를 위해 방한한 셈이다. 의료기관 중에서는 66.5%가 의원에서 진료를 받아 종합병원(13.5%)과 상급종합병원(10.6%)을 크게 앞섰다.
지역별로는 전체 외국인환자의 78.1%인 47만3,340명이 서울로 몰렸다. 이어 경기(8.4%) 대구(2.5%) 인천(2.4%) 부산(2.1%) 순이라 외국인환자 10명 중 9명은 수도권을 방문한 것이다. 수도권의 외국인환자 비중은 2022년 78.2%에서 1년 새 88.9%로 10.7%포인트나 높아졌다. 복지부는 수도권에 집중된 피부과와 성형외과에 외국인환자가 증가해 상대적으로 비수도권 비중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정은영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2027년까지 연간 외국인환자 70만 명을 유치하기 위한 지원 확대와 더불어 불합리한 규제 개선 및 제도 정비를 지속해 나가겠다"며 "우리 국민에게 의료 공급 부족이 발생하지 않도록 상시적 모니터링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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