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투트가르트, 승점 2점차로 뮌헨 바짝 추격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의 '코리안 더비'에서 시원한 결승골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12년 만에 리그 우승컵을 레버쿠젠에 내준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패배로 준우승 마저 장담하기 어려운 위기에 처했다.
슈투트가르트는 5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32라운드 홈경기에서 뮌헨에 3-1 승리를 거뒀다.
정우영은 이날 후반 27분 투입돼 약 10분 만인 후반 38분에 실라스가 올린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1-1 동점 상황에서 터진 반가운 득점으로, 리그 9경기 연속 교체 출전한 정우영의 리그 첫 골이다. 이후 후반 추가시간에 실라스가 한골을 추가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로 슈투트가르트는 승점 67점으로 도약해 2위 뮌헨(승점 69)을 바짝 추격했다. 11년간 들어올렸던 우승컵을 올 시즌 레버쿠젠(승점 81)에 빼앗긴 뮌헨이 준우승마저 위협받고 있는 셈이다. 양팀 모두 리그 종료까지 단 2경기만을 남겨 놓은 상황이라 마지막까지 치열한 준우승 경쟁을 치를 전망이다. 4위 라이프치이는 승점 63점으로 뒤처져 있다.
한편 마테이스 더리흐트의 부상으로 공식전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김민재에 대한 현지 여론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김민재는 상대팀 다른 공격수를 마크하느라 골문으로 빠르게 달려가는 정우영을 놓쳤다. 앞서 1일 치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1차전에서는 명백한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주며 12년 만에 레알을 꺾을 기회를 날려 가열찬 비판에 시달렸다. 당시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김민재에 대해 "공에 대한 압박이 너무 없고, 너무 쉽게만 생각한다"고 강하게 지적하기도 했다.
독일 매체 키커는 이날 경기 후 "김민재는 어떤 경우에도 우파메카노, 더리흐트 중 한 명에게 자리를 양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지 매체 빌트는 김민재에게 평점 1~6점 중 5점을 줬다. 해당 매체 평점은 6점이 최저점이다.
상황이 악화되면서 김민재가 9일 오전 4시로 예정된 레알과의 준결승 2차전에 출전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키커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더리흐트는 분명히 좋아졌다. 팀 훈련에도 참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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