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이 6일 막을 내린 더 CJ컵 바이런 넬슨에서 만두, 김치볶음밥, 치킨 컵밥 등 한식을 든든하게 먹고 선전했다. 한식으로 힘을 얻은 선수들은 이제 특급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PGA 투어 시그니처 대회 웰스파고 챔피언십은 오는 10일부터 나흘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에서 펼쳐진다. 대회 출전 명단에는 안병훈, 김시우, 김주형, 임성재가 포함됐다.
최근 샷감이 가장 좋은 선수는 안병훈이다. 그는 더 CJ컵 바이런 넬슨에서 김성현과 함께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공동 4위를 차지했다. 1월 더 센트리(4위), 소니 오픈(2위),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공동 8위)에 이은 시즌 네 번째 톱10이다.
좋은 흐름을 유지한 채로 웰스파고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안병훈은 "내 실력만 나온다면 충분히 기회가 올 것"이라며 "쉽지 않은 코스다 보니 조금 더 티샷을 집중해서 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손목 부상도 많이 호전됐다. 그는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며 "치료를 잘해서 그런지 나빠지지 않고 더 나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시우도 더 CJ컵 바이런 넬슨 공동 13위로 선전했다.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공동 6위) 이후 4개 대회에서 세 차례 10위권에 이름을 올릴 만큼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노릴 만 하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에 이어 PGA 투어 역대 2번째로 빠르게 통산 3승을 달성한 김주형은 반등을 노린다. 올해 주춤했던 그는 마스터스 토너먼트 공동 30위, RBC 헤리티지 공동 18위로 살아나는 듯 했지만 더 CJ컵 바이런 넬슨에서 공동 52위로 다시 주춤했다. 기복을 줄이는 게 우선 과제다.
미국과 한국을 오가는 강행군에 감기 몸살로 타이틀 스폰서 대회를 기권했던 임성재는 한 주 푹 쉬고 웰스파고 챔피언십에 나선다. 이 대회에는 지난주 출전하지 않았던 특급 선수들이 출격한다. 세계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비롯해 윈덤 클라크,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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