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매체 "클럽 추진·주택 매입" 보도
홍콩 정부 "게이트키핑 강력하게 하겠다"
'버닝썬 게이트'의 핵심 인물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가 홍콩에서 클럽을 열 계획이라는 현지 언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홍콩 정부는 승리 측의 비자 신청이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24일 홍콩 에스티헤드라인 등 일부 매체는 승리가 지난해 출소한 뒤 홍콩에 정착해 침사추이 인근에서 클럽 개장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미 홍콩에 호화 주택을 사들였다는 주장도 나왔다. 매체들은 승리가 최근 홍콩 인플루언서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그가 홍콩에 있다고 추정했다.
보도가 이어지자 같은 날 홍콩 정부 대변인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한국의 전 연예인으로부터 비자 신청을 받은 사실이 없다"는 사실을 밝혔다. 다만 대변인은 승리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대변인은 이어 "현재 한국 국민은 비자 없이 90일까지 홍콩에 머물 수 있다"며 "앞서 거론한 인물의 인재 취업 비자 신청도 이뤄진 적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관련 정부 부처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자격이 있는 사람들의 지원만 승인되도록 하기 위해 인재 취업 비자 신청을 처리할 때 강력한 게이트키핑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승리는 가수 빅뱅 멤버로 활동하며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의 이사직을 맡았다. 그는 이 클럽에서 자금을 빼돌리고 외국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알선하는 등 총 9개 혐의로 2020년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2월 출소한 그는 동남아시아 일대 클럽을 돌아다니며 공연을 해 빈축을 샀다. 최근엔 한 말레이시아 부동산 개발 업체 회장의 파티에 참석해 빅뱅의 '뱅뱅뱅'을 부르고, 올해 1월엔 캄보디아의 술집 행사에서 "언젠가 지드래곤을 이곳으로 데려오겠다"고 말한 영상으로 논란이 됐다.
승리와 가수 정준영 등이 포함된 버닝썬 사태를 취재한 강경윤 SBS 연예뉴스 기자는 최근 SBS라디오에 출연해 "승리는 사업을 계속하려고 굉장히 큰 노력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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