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풍경이 따뜻한 위로가 될 때도 있다. 며칠 전 귀갓길에 마주한 풍경은 공사장 가림막에 드리운 가로수 그림자 사이로 꽃을 들고 가는 시민. 그의 두 팔은 신문지로 포장한 꽃다발을 꼭 안고 있었고, 집으로 향하는 그의 발걸음은 가벼워 보였다. 가족의 달인 5월, 감사해야 할 소중한 이들이 많이 떠오른다. 오늘은 통화할 때마다 손자의 안부를 묻던 할머니가 가장 먼저 생각난다. 조만간 할머니 품에 예쁜 꽃 한 아름 안겨 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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