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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AI, 디지털 마약견 만든다

입력
2024.05.30 14:58
수정
2024.07.0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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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을 이용해 마약을 탐지하는 디지털 마약견이 등장한다.

AI를 이용해 후각 관련 사업을 하는 신생기업(스타트업) 일리아스AI는 30일 디지털 마약견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마약견이란 공공기관 등에 저장된 마약 관련 냄새 자료를 AI가 학습해 냄새를 맡을 수 있는 탐지기로 마약을 찾아내는 로봇 개를 말한다. 이 업체는 이 같은 계획을 최근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에서 열린 '5+2 지역성장엔진 VC투자지원단' 행사에서 공개했다.

일리아스AI가 AI로 냄새를 분석해 유해 물질을 찾아내도록 개발한 AI 후각 스캐너(왼쪽)와 사람이 통과하면 자동으로 유해물질을 찾아내는 스마트 터널. 일리아스AI 제공

일리아스AI가 AI로 냄새를 분석해 유해 물질을 찾아내도록 개발한 AI 후각 스캐너(왼쪽)와 사람이 통과하면 자동으로 유해물질을 찾아내는 스마트 터널. 일리아스AI 제공

공항이나 항만에서 이뤄지는 마약 탐지는 사람이나 마약견이 주로 맡는다. 하지만 마약견의 경우 30분 일하면 두 시간 이상 쉬어야 해서 하루 활동량이 제한돼 있다. 반면 AI와 탐지기로 구성된 디지털 마약견은 연중 내내 24시간 활동할 수 있어 탐지율을 높일 수 있다.

이 업체는 우선 디지털 마약견을 사람이 휴대할 수 있는 탐지기 형태로 만들어 공항, 항만, 세관 등에서 활용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후 후각 AI 기술을 적용한 로봇 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로봇 개는 마약 뿐 아니라 폭발물, 유독가스 탐지 등 재난 및 위험 상황에서도 활동할 수 있다. 고범석 일리아스AI 대표는 "이번 행사에서 많은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끌었다"며 "지속적 기술 개발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후각 AI 기술이 활용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2년 설립된 이 업체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ETRI홀딩스가 출자한 연구소기업이다. 전 세계 후각 관련 자료를 수집해 학습한 AI가 마약류, 폭발물, 반입 금지물품을 찾아내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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