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돕는 창구 프로그램 6기 맞아
"AI 기술 지원과 멘토링도 강화할 예정"
말하는 대로 자막이 표시됩니다. 청각장애인이 수업을 듣거나 회의를 할 때 자막을 보면서 이해할 수 있죠.
윤지현 소보로 대표
구글코리아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창구' 6기에 뽑힌 윤지현 소리를보는통로(소보로) 대표는 17일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만나 휴대폰 화면을 직접 보여주며 이렇게 말했다. 소보로는 청각·언어 장애인의 대면 소통을 위한 실시간 음성·자막 전환 앱. 인공지능(AI) 기술이 발달하면서 음성을 문자로 전환해주는 프로그램이 늘지만 소보로는 장애인과 노인을 위한 접근성을 높여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윤 대표는 "구글의 멘토링을 통해 기술력을 높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소보로처럼 구글코리아가 2019년부터 지원한 창구 스타트업들이 5년 동안 유치한 투자 규모가 1,476억 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빅테크 구글의 도움으로 K스타트업이 날개를 단 것이다.
신경자 구글코리아 마케팅 총괄은 이날 간담회에서 "창구 참여 개발사들이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국내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며 "지난해 5기 참여사는 37개사가 해외 진출해 전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창구는 국내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구글코리아가 중소벤처기업부·창업진흥원과 함께 만든 프로그램이다. 국내 앱·게임 개발사의 콘텐츠 고도화와 컨설팅, 투자 유치 지원, 글로벌 진출 등을 체계적으로 돕고 있다.
창구 프로그램의 종류도 다양하다. 인디 게임 액셀러레이터,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올해를 빛낸 앱&게임, 구글 플레이 개발자 세미나, 구글 포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등 다양한 성장 지원 프로그램과 개발사들의 총동창회 격인 창구 알럼나이 데이 등으로 구성된다.
"구글 설루션 챌린지에서 한국 학생들 활약도"
올해에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 한국 개발자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신 총괄은 "올해 AI 같은 구글 기술을 활용해 유엔의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 달성을 돕는 앱을 개발하는 구글 설루션 챌린지에서 한국 학생 팀이 톱100에 29개 팀, 톱10에 2개 팀이 선정되는 놀라운 결과가 있었다"며 "국가 단위로는 한국이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다"고 말했다.
AI 기술 개발 경쟁이 뜨거운 만큼 창구 프로그램에서도 관련 지원을 늘릴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사고링크, 소리를보는통로, 인디드랩, 클레브레인 등 4개의 스타트업도 모두 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신 총괄은 "성장 지원 세미나에서 AI와 머신러닝(기계학습), 클라우드와 관련된 주제들을 더욱 폭넓게 다룰 예정"이라며 "올해 창구 개발사 중 3개를 선정해 구글 본사 엔지니어링 팀에서 AI 기술에 대한 멘토링과 기술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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