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택시기사는 중앙의료원 돌진사고
서울 시청역 인근 차량 역주행 돌진사고가 일어난 지난 1일 인천에서도 70대 운전자가 보행자를 들이받아 중상을 입힌 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3일엔 70대 운전자가 몰던 택시가 병원 응급실에 돌진하는 등 고령자 운전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혐의로 77세 여성 운전자 A씨를 수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오후 9시 34분쯤 인천 서구 불로동 도로에서 승용차를 몰다가 길을 건너던 50대 남성을 들이받아 다치게 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시청역 인근 돌진사고가 벌어진 시점과 비슷한 시각이었다.
이 사고로 보행자는 출혈이 있을 정도로 머리와 목을 크게 다쳤다. 그러나 A씨는 부상자에 대한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갔다. 결국 주변 행인들의 신고로 피해자가 병원에 이송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추적 끝에 범행 4시간 만에 A씨를 검거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기각해, A씨는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3일 오후에는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실에 70대 남성 B씨가 몰던 택시가 돌진해 3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 사고로 보행자 3명 중 1명이 중상을 입고, 2명이 경상을 입었다. B씨도 음주운전은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사고 원인을 두고 차량 급발진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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