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네트워크 사업 진출한 삼성
이 회장 결혼식 참석 후 인도 현지 경영 행보할 듯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무케시 디루바이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의 막내아들 결혼식에 참석했다. 아시아 최고 갑부인 암바니 회장 아들의 결혼식에 킴 카다시안 등 유명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는데 국내에서는 암바니 회장의 장녀, 장남 결혼식에 참석한 이 회장이 이번에도 모습을 보일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1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이 회장이 암바니 회장의 막내아들 아난트 암바니와 제약업 재벌 가문 출신 라디카 메르찬트의 결혼식 참석을 위해 뭄바이에 도착한 모습이 포착됐다. 결혼식은 이날 인도 뭄바이 지오 월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데 힌두교 양식에 따라 피로연이 14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재계에 따르면 전날 출국한 이 회장은 결혼식 이후 인도에서 사업장 방문, 네트워크 파트너사 회동 등 현장 경영 행보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 재벌집 막내아들의 결혼식은 초청 하객만 1,200명이 넘는 '세기의 이벤트'로 주목받았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 등 정계 인사는 물론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방송인 킴 카다시안 등 유명인도 대거 초청해서다. 경제계에서는 이 회장을 비롯해 아람코, 록히드 마틴, HSBC, 에릭슨 등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초청장받았다. 아난트의 결혼 행사가 열리는 뭄바이 당국엔 비상이 걸렸다. 각국에서 초특급 귀빈이 대거 입국하는 만큼, 치안과 교통 통제 등에 각별히 신경 쓰는 모습이다.
결혼식에 앞서 열린 축하연도 초호화 하객으로 눈길을 끌었다. 3월 인도 구자라트주에서 열린 축하연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 등 1,200여 명이 초청됐고 팝스타 리한나가 축하 공연을 했다. 5월에는 초호화 크루즈에 800여 명을 초대해 축하 파티를 열었다. 식전 축하 파티에만 1억5,000만 달러(약 2,000억 원) 이상 쓴 것으로 추정된다.
14억 명 시장 평정한 암바니 회장...세계 12위 갑부
이 회장은 2018년 장녀 이샤 암바니, 이듬해 장남 아카시 암바니 결혼식 등 암바니 가문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2012년 인도 릴라이언스 그룹 자회사인 지오와 4세대(G) 롱텀에볼루션(LTE) 네트워크 장비 단독 공급 계약을 맺었다. 2014년부터 네트워크 구축을 본격화해 2016년 9월 4G LTE 서비스에 돌입했다. 2022년 5G 무선접속망(RAN) 장비 공급 계약도 맺으며 5G까지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인구 14억 명인 인도는 무선통신 가입자 수가 11억 명에 달하며 중국에 이은 세계 2위 이동통신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연관기사
한편 암바니 회장은 석유, 가스, 석유화학 부문에 집중하며 엄청난 재산을 모았고 2016년에는 통신 시장에도 진출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그의 재산 규모는 이날 현재 1,200억 달러(약 166조 원)로 세계 12위다.
관련 이슈태그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