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 1명 제외 18명 숨져
"도착지서 정비 받을 계획이었다"
24일 네팔 수도 카트만두의 항공기 추락 사고 현장에서 현지 구조대원들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사고로 18명이 사망했다. 카트만두=로이터 연합뉴스
네팔 수도 카트만두 국제공항에서 현지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자 중 조종사 1명을 제외한 전원이 사망했다.
24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네팔 사우리아 항공사 여객기 봄바르디에 CRJ 200이 이날 오전 11시 11분 카트만두의 트리부반 국제공항에서 이륙 직후 갑자기 추락했다. 여객기는 카트만두에 출발해 휴양 도시인 포카라로 향하던 중 갑자기 뒤집히면서 활주로 동쪽에 위치한 계곡으로 떨어졌다. 사고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이 사고로 조종사 1명을 제외한 전원이 사망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기내에는 조종사 2명과 승객 17명이 탑승해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18구의 시신을 모두 수습했다고 밝혔다. 생존한 조종사는 현장에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망한 조종사와 승객 16명은 네팔 국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인 승객 1명의 국적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히말라야산맥이 지나는 네팔에서는 험준한 지형, 낡은 항공기, 불충분한 비행 훈련 등으로 항공기 사고가 잦다. 지난해 1월에는 다른 네팔 항공사인 예티 항공 소속 여객기가 포카라에서 착륙하던 중 추락, 탑승객 72명 전원이 숨졌다. 당시 조종사가 실수로 전원을 차단한 것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사고를 당한 여객기도 포카라에 도착한 뒤 정비를 받을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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