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교·최강욱·유튜버 등도 대상
"울산지검 술자리 의혹, 허위사실"
더불어민주당의 탄핵소추 추진 대상인 박상용(43·사법연수원 38기) 수원지검 부부장검사가 이른바 '대변 의혹'을 제기한 이성윤 민주당 의원을 형사고소한 데 이어 3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부부장검사는 전날 서울중앙지법에 이 의원을 상대로 3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박 부부장검사 측은 "이 의원이 형사 고소 후 '어떤 검사라고만 했지 박 부부장검사라고 특정한 적 없다'고 발뺌했지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에서 사용한 파워포인트(PPT) 자료에 이미 박 검사 실명을 공개했다"며 "박 검사의 탄핵소추안에도 해당 사실을 탄핵사유로 적시하는 등 명백한 거짓말을 해 왔다"고 민사소송을 건 이유를 설명했다.
박 부부장검사 측은 같은 의혹을 제기한 다른 사람들에게도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그의 실명을 언급한 서영교 민주당 의원에게는 1억 원, 유튜브에서 수차례 박 부부장검사를 언급한 최강욱 전 민주당 의원에게는 1억5,000만 원,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에게는 1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유튜브에 박 부부장검사를 비방하는 영상을 올린 유튜버 김용민씨와 강성범씨 등에 대해선 영상을 일부 내리거나 사과를 표한 점을 감안해 3,000만~7,000만 원을 청구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달 14일 국회 법사위에서 2019년 울산지검에 재직 중이던 박 부부장검사가 회식 후 청사 내에서 용변을 봤다는 의혹을 처음 제기했다. 이에 박 부부장검사는 검찰 내부망에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는 반박 입장문을 내고 이 의원 등 8명을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5일 박 부부장검사의 법률대리인을 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면서 수사에 착수했다.
현재 해외연수 중인 박 부부장검사는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가 연루된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수사를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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