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탈정공, 에코델타시티 연구 용지에
250억 원 투자, 연구인력 등 80여 명 채용
29일 오전 박형준 부산시장(왼쪽)과 박세철 오리엔탈정공 회장이 조선기자재 전문 연구개발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 업무협약을 체결헸다. 부산시 제공
부산에 국내 최초로 조선기자재 연구개발(R&D)센터가 생긴다.
지난해 조선 분야 대기업 R&D센터 2곳을 유치한 부산이 친환경 선박과 첨단 조선기자재 기술을 개발하는 기반 시설 구축을 이어 나가고 있다.
부산시는 29일 오전 시청에서 선박용 크레인 기업인 오리엔탈정공과 ‘R&D캠퍼스’ 건립에 관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행사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박세철 오리엔탈정공 회장, 서준원 사장, 박세훈 한국수자원공사 도시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1980년 부산에 설립된 오리엔탈정공은 선박용 크레인과 상부 구조물을 제작하는 조선기자재업체로, 코스닥에 상장된 국내 선박용 크레인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이날 협약에 따라 오리엔탈정공은 에코델타시티 연구 용지 내 3,500평 규모 부지에 국내 조선기자재업체 최초로 자체 연구개발센터를 건립한다. 250억 원을 투자하며, 2025년까지 기술 연구인력 등 80여 명을 새로 채용한다.
‘R&D캠퍼스’는 신제품 개발과 주력 제품 성능 향상 연구를 전담하면서 친환경 선박 수주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오리엔탈정공은 고부가가치 크레인과 특수 크레인 국산화 연구에 집중해 세계 5위권 조선기자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부산시가 국토교통부,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에코델타시티 산업시설용지 분양 등 여러 걸림돌을 제거, 이번 ‘R&D캠퍼스’ 건립 투자를 끌어냈다.
박세철 오리엔탈정공 대표이사는 “세계 최고 선박용 크레인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추진 중인 역점 사업을 부산시와 함께하게 돼 기쁘다”면서 “지역 인재 채용과 지역기업들과 상생 협력해 지역경제 발전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지난해 삼성중공업, 한화파워시스템 R&D센터 유치에 이어 이번 오리엔탈정공 R&D캠퍼스 유치는 부산 투자 유치의 ‘나비효과’를 일으킬 것”이라며 “앞으로도 좋은 기업을 유치해 기업이 투자하고 청년들이 찾는 부산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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