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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탔더니 안에 이런 게…" 깜짝 놀랄 상자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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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탔더니 안에 이런 게…" 깜짝 놀랄 상자의 정체

입력
2024.07.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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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 안에 간식 꾸러미와 손편지
얼음물, 음료, 과자 등 비치
"(택배)기사님들, 여사님 감사하다"

한 아파트 입주민이 엘리베이터에 택배기사와 미화원 등을 위한 간식 꾸러미와 손편지를 놓아뒀다. 보배드림 캡처

한 아파트 입주민이 엘리베이터에 택배기사와 미화원 등을 위한 간식 꾸러미와 손편지를 놓아뒀다. 보배드림 캡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택배기사 등을 위한 깜짝선물 상자가 놓여 잔잔한 감동을 부르고 있다.

지난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엔 '퇴근하고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누군진 모르지만 이렇게 (놓여) 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심지어 얼음물은 얼어 있다. 그래도 우리 아파트는 좀 인간적인 것 같다"는 짧은 글과 함께 엘리베이터 안에 놓인 상자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상자에는 얼음물과 각종 음료, 과자, 사탕 등이 들어있었다. 여기엔 이 아파트에 사는 어린아이가 적은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도 있었다. 편지에는 삐뚤빼뚤한 글씨로 "기사님들 감사합니다" "여사님도 청소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편지 구석에는 성인 글씨로 "더운 날씨에 수고해 주셔서 항삼 감사하다. 별건 아니지만 하나씩 꺼내 드시라. 날씨가 더워서 엘리베이터에 놓는다. 며칠 뒤 곧 수거하겠다"라는 메모도 있었다. 아이의 부모가 쓴 것으로 추정된다.

이 짧은 글은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누리꾼 사이에선 '명품 부모', '명품 아파트'라는 호평도 나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여기가 어디 명품 아파트냐. 언론에 대서특필됐으면 좋겠다", "아름다운 사람은 잠시 머물렀던 자리에서도 향기가 남는다더니", "부끄럽지만 따라 하고싶어진다. 훈훈하다", "누군지 몰라도 자식들 정말 잘 키우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코로나19 확산 때도 택배 기사에 감사 메시지 유행

과거에도 택배기사 등을 위해 입주민들이 간식 꾸러미를 집 앞 등에 비치해 두는 사례는 종종 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택배 물량이 급증하자 과로하는 택배기사들을 위해 감사 메시지를 남기거나 간식을 선물하는 게 한때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다.

당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택배기사들을 위해 문 앞에 "수고하신다"는 쪽지와 함께 피로회복제를 놔둔 입주민과, 출근길에 문고리에 비타민 제품과 간식을 걸어둔 입주민 등의 사례가 소개됐다. 또 초등학교 4학년 어린이가 "우리집 앞에 물건을 안전히 배송해 주셔서 감사하다. 힘들어도 기운 내시라. 제가 응원하겠다"고 택배기사를 향해 손편지를 쓴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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