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사업자와 인근 공공아이스링크 수준 합의”
시설→현금, 공공기여안 변경 고가 이용료 우려 차단
경기 용인시는 기흥구 신갈동 ‘신갈1지구 지식산업센터’에 시민이 자유롭게 동계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아이스링크장을 건립한다고 12일 밝혔다. 이용료는 인근지역 공공 아이스링크 수준으로 책정할 예정이라, 사업자의 공공기여 방식 변경으로 불거진 '고가 이용료' 우려를 차단했다.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조만간 사업자인 ㈜신갈테크노밸리와 아이스링크 이용료 등 운영과 관련한 공식 협약을 맺을 방침이다. 신갈테크노밸리는 기흥구 신갈동 138-1번지 일원 3만2,000여㎡부지에 지상 27층, 지하 3층, 연면적 16만5,000여㎡ 규모의 지식산업센터를 짓는 사업이다. 2028년 3월 완공 목표다.
사업자는 인허가 당시 시민 편의 목적의 공공기여 방식으로 이 건물 지하 1~2층에 연면적 8,000여㎡ 규모의 아이스링크를 건립해 시에 기부채납하고, 운영지원금 명목으로 110억원을 내기로 했다. 아이스링크는 국제규격(가로 60m, 세로 30m) 규모에 관람석은 300석 규모다.
논란은 올해 들어 불거졌다. 사업자는 돌연 기존 계획과 다르게 아이스링크를 기부채납하지 않고 직접 운영하는 대신 시에 공공기여금 315억원을 납부하겠다는 내용의 ‘지구단위계획 결정안’ 재변경을 신청했다.
시는 사업자와 재협의해 향후 이용료는 인근 지역 아이스링크 수준으로 책정하고, 용인시민에게 입장료를 50% 할인하는 등 공공성을 확대하는데 합의했다. 당초 110억원에서 315억원으로 늘어난 공공기여금은 지역 주민에게 필요한 기반시설 설치 등에 사용키로 했다. 사업자로부터 △용인시민을 위한 동계스포츠 강습프로그램 운영 △지역 학생을 위한 단체 수업 프로그램 운영 등의 해택도 이끌어 냈다. 시는 이런 내용의 협약에 앞서 신갈테크노밸리 측이 제안한 지구단위계획 재변경안을 지난 9일 승인 고시했다.
시 관계자는 “용인 최초로 건립될 국제규격의 아이스링크장은 시민의 건강증진, 나아가 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마이스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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