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저서 첫 부부동반 만찬
글로벌 원전 수출·생태계 등 논의
MB 靑 수석 출신 정진석도 참석
윤석열 대통령이 이명박 전 대통령과 부부 동반 만찬을 했다.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이 전 대통령과 공식적으로 식사를 함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12일 윤 대통령이 이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로 이 전 대통령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만찬에는 윤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윤옥 여사도 함께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부부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을 영접하면서 "잘 계셨냐"고 인사했고, 이 전 대통령은 "고생이 많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 부부와 이 전 대통령 부부는 환담을 나눈 뒤 만찬을 시작했다.
만찬에서 윤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은 정국 현안을 놓고 폭넓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원전 수출 및 원전 생태계 정상화 문제가 비중 있게 다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한국의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건설 수주를 성공시킨 바 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당시 성과를 토대로 원전 세일즈를 펼쳐 한국수력원자력이 프랑스를 제치고 24조 원 규모의 체코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만찬은 윤 대통령이 국가 원로인 이 전 대통령에게 인사하는 차원에서 마련된 자리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과는 오찬을 한 적이 있지만, 이 전 대통령과는 공식적으로 식사한 적이 없었다. 2022년 12월 이 전 대통령이 사면·복권된 후 지난해 8월 윤 대통령의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를 이 전 대통령이 조문했을 때 만난 게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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