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루시(LUCY)가 새 앨범으로 또 한 번 '루시표 희망'을 전한다.
루시는 14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미니 5집 '프롬.(FROM.)'을 발매한다. 루시가 새 앨범을 선보이는 건 지난 3월 공개한 '못 죽는 기사와 비단 요람' 이후 약 5개월 만으로, 이번 앨범에는 데뷔 후 첫 더블 타이틀 곡이 수록됐다.
첫 번째 타이틀 곡 '빌런'은 루시 특유의 청량하면서도 파워풀한 밴드 사운드가 돋보이는 모던 록 장르다. 완벽한 기승전결이 담긴 강렬하게 터지는 사운드의 변화를 통해 '빌런'의 혼란스러운 감정을 가감 없이 담아냈다.
두 번째 타이틀 곡 '못난이'는 상행과 하행을 반복하는 다이내믹한 기타 리프로 스스로를 '못난이'라고 칭하는 화자의 롤러코스터 같은 감정 기복을 표현했다. 곡의 후반부로 갈수록 화자의 굳어있던 마음이 녹아내리는 것을 재즈 사운드로 그려낸 점이 인상적이다.
이 중 '빌런'은 음원과 함께 뮤직비디오도 공개되는 가운데, 코미디언 김경욱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그간 유쾌한 이미지로 사랑받은 김경욱은 이번 뮤직비디오에서 진중한 연기를 펼친다. 극 중 스탠드업 코미디언으로 출연하는 김경욱은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황 속에서도 대중의 웃음을 위해 무대 안팎으로 고민하는 아이러니를 보여준다. 일련의 과정을 통해 김경욱은 루시가 전달하고자 하는 '빌런'의 메시지를 몰입감 있게 펼쳐낼 전망이다.
이 외에도 이번 앨범에는 압도적 스케일 속에 반복되는 후렴구 멜로디가 마치 도깨비의 춤사위를 표현한 듯한 '도깨비춤', 화자가 느끼는 모든 부담, 책임감, 상처를 태운 후 다시 새롭게 시작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소프트 록 장르의 '남김없이', 꽃으로 시작된 루시의 여정을 돌아보며 다음을 이야기하는 '낙화' 등 총 5곡이 담겼다.
'프롬.'은 루시가 지난 2020년 5월 발매한 데뷔 싱글 '디어.(DEAR.)'와 수미상관으로 이뤄진 앨범이다. 데뷔곡 '개화 (Flowering)'로 만개한 루시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프롬.'으로는 만개 후 흩날리는 꽃잎이 다시 아름답게 피어날 훗날을 약속한다. 루시의 모든 앨범을 프로듀싱한 멤버 조원상이 다시 한번 전반적인 작업을 이끌었고, 신광일 또한 수록곡 '남김없이'의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했다. 루시만의 공감과 위로, 희망을 담아낸 메시지로 긴 여운을 전할 새 앨범에 이목이 쏠린다.
한편, 루시는 새 앨범 발매에 이어 오는 23일~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첫 월드투어 '리튼 바이 플라워(LUCY 1st WORLD TOUR written by FLOWER)'의 앙코르 콘서트를 갖는다. 이번 앙코르 콘서트는 3회차 공연 모두 티켓 오픈과 동시에 초고속 매진되며 루시의 막강한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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