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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무응답에 뿔난 김동연..."경기북부특자도 독자 추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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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무응답에 뿔난 김동연..."경기북부특자도 독자 추진하겠다"

입력
2024.08.1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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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중순까지 경기북부 대개발 정책 패키지 공개할 것"
4.5일제, 위성발사, 시화호 RE100특구 조성 등도 밝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민선8기 후반기 도정 방향을 밝히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민선8기 후반기 도정 방향을 밝히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독자 추진 의사를 밝혔다.

김 지사는 14일 수원 도담소에서 가진 민선8기 후반기 중점과제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주민투표에 대해 이달 말까지 정부가 답하지 않으면 독자적으로 정책 패키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중앙정부가 최대 광역지방정부의 주민투표 요청을 1년이 다 되도록 일언반구도 없이 깔아뭉개고 있어 대단히 개탄스럽다"면서 "계속해서 주민투표를 촉구하고 특별법 통과에 노력할 것이지만 이달 말까지 답이 없으면 경기도가 준비한 규제 완화, 인프라 확충, 투자 유치 등 3가지 정책 패키지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9월 초, 늦어도 9월 중순까지 경기북부 대개발과 관련한 정책 패키지를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인구 360만명의 경기북부지역은 국가 기준 GDP로는 전 세계 36위에 해당한다"며 "경기북부지역이 70년 동안 겪은 중첩규제 등을 감안하면 특별자치도 설치는 이번 정부에서 안 되면 다음 정부에서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그러나 "경기도의회와 많은 기초의회의 의결을 거치는 것은 (갈 길이) 너무 멀다"면서 지방의회 의결을 통한 북부특별자치도 설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재차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날 '사람중심경제(휴머노믹스) 실천을 위한 임기 후반기 중점과제'로 기회·돌봄·기후·평화 등 4개 경제 분야의 신규 사업 구상을 밝혔다.

도는 △도내 민간기업 50곳과 도 산하 공공기관 일부를 대상으로 주 4.5일제 실시 △65세 이상 저소득층에 간병비를 연간 120만원 지급하는 ‘경기도형 간병 SOS 프로젝트' 내년 시작 △광역정부 최초로 기후대응을 위해 3기의 위성을 발사하는 기후위성 발사 및 기후보험 가입 △원전 1기 규모의 재생에너지 확충을 목표로 시화호 일대에 RE100특구 조성 등도 밝혔다.

김 지사는 "임기 전반기에 경제, 기후, 외교, 민생 분야에서 더 많은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후반기에도 '휴머노믹스'를 통해 대한민국이 처한 경제, 저출생, 기후 문제를 풀어내겠다"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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